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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했던 호수비' 안타 빼앗긴 김하성, 1볼넷 무안타→8회 교체…머스그로브 3⅔이닝 7실점, SD 2연패 수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26일)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리는 등 세 경기 연속 안타로 흐름이 나쁘지 않았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탄탄한 수비에 안타를 빼앗기는 등 침묵했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8에서 0.233까지 하락했다.

▲ 선발 라인업

필라델피아 :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J.T. 리얼무토(포수)-브랜든 마쉬(좌익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슨 스탓(2루수)-요한 로하스(중견수), 선발 투수 애런 놀라.

샌디에이고 :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그레이엄 폴리(지명타자)-호세 아소카(중견수),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전날(26일) 시즌 네 번째 아치를 그리는 등 타자에게 매우 유리한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4연전에서 5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는 등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던 김하성. 하지만 이날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의 호수비에 안타성 타구를 빼앗기는 등 불운 속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경기 시작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0-2로 뒤진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필라델피아 '에이스' 애런 놀라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네 경기 연속 출루를 완성했다. 김하성이 물꼬를 트자 샌디에이고는 후속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안타를 터뜨리면서 1, 2루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는데,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이 닿지는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결과는 매우 아쉬웠다. 김하성은 0B-1S에서 놀라의 2구째 86.1마일(약 138.6km)의 체인지업이 몸쪽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형성되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리고 이 타구는 무려 101.6마일(약 163.6km)의 속도로 날아갔는데, 필라델피아 3루수 알렉 봄의 다이빙캐치 호수비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6회말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놀라의 5구째 92.2마일(약 148.4km) 싱커에 파울팁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샌디에이고는 승기가 기울어지자, 8회초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옮기고 2루수 자리에 에구이 로사리오를 투입하는 등 김하성을 경기에서 빼주면서 휴식을 부여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 머스그로브./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 머스그로브./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랜든 마쉬./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랜든 마쉬./게티이미지코리아

전날(26일)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에이스'인 줄 알았지만, 올해는 그야말로 '골칫덩이'와 다름이 없는 조 머스그로브의 부진한 투구 속에 샌디에이고는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 초반의 흐름을 주도한 것은 필라델피아였다. 필라델피아는 1회 카일 슈와버가 샌디에이고 선발 머스그로브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더니, 브랜든 마쉬가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0-2로 앞서 나갔다.

추가점도 금방 뽑아냈다. 출산 휴가를 다녀온 전날(26일) 홈런을 기록했던 브라이스 하퍼가 3회초 공격 시작과 동시에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려냈고,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쳤던 마쉬가 머스그로브에게 이날 세 번째 피홈런을 안겼다. 그리고 닉 카스테야노스가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면서 필라델피아는 경기 초반부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3회말 공격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았지만, 필라델피아가 4회초 한 점을 다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7회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필라델피아는 알렉 봄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J.T. 리얼무토가 이날 팀 4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고, 어느새 점수차는 1-9까지 벌어졌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공격에서 그레이엄 폴리가 역투를 이어가는 필라델피아 '에이스' 애런 놀라를 상대로 추격의 투런홈런을 터뜨렸으나, 이미 기울어진 경기의 흐름에 큰 영향은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흐름을 바꿔놓지 못했고, 전날(26일) 불펜의 방화로 대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필라델피아와 시리즈 첫 경기까지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졌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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