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파리 생제르망(PSG) 팬들이 도르트문트의 대형 현수막에 불을 질렀다.

파리 생제르망(PSG)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펼쳐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 2차전 결과 합산 스코어 2-0으로 도르트문트가 결승에 올랐다.

1차전에서 0-1로 패한 PSG는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전반 6분 킬리안 음바페가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고 전반 12분에는 곤살로 하무스도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던 도르트문트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분 코너킥에서 마츠 훔멜스가 강력한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합산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다급해진 PSG는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골대가 막아섰다. 후반 15분 누누 멘데스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강타했고 음바페와 비티냐의 결정적인 찬스도 골대에 맞고 나왔다. 후반 43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를 마르퀴뇨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1-0으로 도르트문트는 2012-13시즌 이후 11년 만에 결승에 오르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9일 오전 4시에 펼쳐지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승자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컵)를 두고 격돌한다.

이날 경기 전에 논란의 상황이 발생했다. 파리로 원정을 온 도르트문트 팬들은 구단 로고가 박힌 대형 현수막을 선보이며 힘을 보냈다.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와 같은 도르트문트 특유의 현수막 응원이었다.

이 장면이 보기 싫었던 PSG 홈 팬 중 일부가 추태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더 선’은 “PSG 팬들이 불이 붙는 물질을 현수막에 던졌고 실제로 현수막이 타기 시작했다. 일정 부분은 잘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정 팬들의 축제를 막기 위해 저지른 PSG 팬들의 위험천만한 행동은 결국 패배로 돌아왔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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