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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인터뷰③] 신효정 PD "나영석, 내기만 안 했으면 좋겠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신서유기4'는 기존 멤버 구성을 유지해 개그맨 강호동, 이수근, 가수 은지원, 배우 안재현, 가수 규현(슈퍼주니어), 송민호(위너) 등이 베트남으로 떠나 7박 9일간 촬영을 진행했다.

"더 강력한 막장으로 돌아왔다"는 자신감을 포스터 전면에 내세우고 시즌 주제를 '지옥의 묵시록'이라고 설정했을 정도로, 어느덧 시즌4를 맞이한 제작진은 가벼운 웃음과는 정반대의 무게의 부담을 짊어지며 치열한 준비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화요일 밤으로 전진 배치된 '신서유기4'는 방송 2회 만에 파격 에피소드를 연달아 내놓으며 시청자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막내 송민호의 삭발을 시작으로 나영석 PD의 말실수까지, '웃기려고 만들었다'는 제작진의 말마따나 시청자는 배꼽에서 손을 뗄 새가 없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서유기4' 공동 연출을 맡은 신효정 PD는 "반응은 역대 시즌 중 제일 좋은 것 같다"라며 안도 섞인 웃음을 보였다.

-'람보르기니 사건'의 비하인트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현장에서 돌림판을 그렸어요. '뭐 넣자, 넣자' 하고 저희끼리 꺄르륵 웃었죠. 처음에 얘기 나온 건 람보르기니 쓰고 모형자동차를 적자고 하고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 나영석 PD가 람보르기니 중에 제일 비싼 거 적으라고 했다더라고요. 전 정말 모형차 인줄 알았어요. 리셋을 눌렀을 때 정말 경악했죠. 눈으로 보고도요.

어디다 얘길 해야 하나. 되게 심각했어요. 결국 결론을 내린 게 진심으로 사과하자였죠. 도저히 방법이 없더라고요. 더 늦기 전에 빨리 사과하자. 보통 협상을 하는데 정말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나영석 PD가 무모한 도전을 즐기시는 것 같네요.

"그냥 안 적었어도 되는데, 굳이 적잖아요. 무모한 거 저희도 솔깃하긴 해요. 이길 수 있을 거 같고요."

-나영석 사단 후배들에게 그는 어떤 의미인가요.

"좋은 사람 밑에 좋은 사람이 모이고, 연기자들이 나영석이란 브랜드를 보고 출연하는 것처럼 정말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한끝차이에요. 헤드로 있는 사람 영향력이 절대적이니까요. 서로의 장기를 살려 여러 제작진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데 하나의 팀이라 생각하고요. 나영석·이우정 주축 이하 PD가 있으니까 가능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 신인 때도 제 편집이 노멀한 건 아니었는데 '쟤 개성은 저거야'라고 생각해서 끌어 주신 분이세요. 덕후스러운 것은 장점이 될 수 있게 기를 세워 주시고 '콘서트 가야 하는데 편집 안 끝나서 어떻게 하냐'는 걱정도 해주셨을 정도예요.

-나영석 PD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내기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남은 방송의 관전 포인트를 밝혀주세요.

"'이럴 거면 가평 가라'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당황스러운 사건이 또 등장하는데 제작진 어쩌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어요. 규현의 조정뱅이, 이수근의 콩트도 아직 시작도 안 했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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