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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기·도용·사이비 의혹 사실 NO"…방탄소년단 측, 법적대응 예고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 / 마이데일리
그룹 방탄소년단.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측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을 부인,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28일 방탄소년단의 편법 마케팅 및 '화양연화' 콘셉트 아이디어 도용 의혹, 사이비 연관설 등과 관련 마이데일리에 "공지 참고 부탁드린다"며 "그 외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빅히트뮤직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됐다"며 "이와 함께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조성,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모욕,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이번 사안이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기존 상시 법적 대응에 더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 대응할 예정"이라며 "현재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게시글들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수집을 통해 증거자료로 채증 되고 있다. 혐의자들에게는 선처 및 합의 없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강경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 마이데일리
그룹 방탄소년단. / 마이데일리

앞서 전날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2017년 실형 판결이 났던 방탄소년단 편법 마케팅 및 '화양연화' 시리즈의 콘셉트 아이디어 관련 등이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과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편법 마케팅'의 경우 2017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 판결을 받았던 A씨 관련 사건이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초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빅히트뮤직) 담당자에게 "편법 마케팅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관련 자료를 언론사와 SNS에 유포하겠다"라고 협박, 8차례에 걸쳐 5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한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에 동원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성보기 부장판사)은 A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자신의 거래처에 대해 알게 된 비밀을 악용하여 저지른 것으로서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피해자(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편법으로 마케팅 작업을 하여 협박의 잘못도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범인의 공갈과 협박에서 언급된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은 범인의 일방적 주장이며, 편법 마케팅은 통상적인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뜻한다"며 "오히려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을 했다는 범인의 일방적 주장이 사실인 양 보도되어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면 앞으로 이런 공갈 협박 사건에 떳떳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 / 마이데일리
그룹 방탄소년단. / 마이데일리

해당 사건은 이미 종결됐으나, 판결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이 의혹을 제기했다. 판결문에 "J(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의 거래는 과거 사재기 마케팅을 해준 것 밖에 없는데 사재기 마케팅의 J측 업무 담당자 K로부터 거액의 돈이 송금되어 왔다면, 과거 그 업무를 함께했던 피고인 B로서는 피고인 A가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사재기 마케팅을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것임을 미필적으로나마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피고인 B씨는 A씨가 뜯어낸 5700만원을 미리 준비한 동생의 계좌로 송금받아 인출한 인물이다.

이와 함께 2018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불법 음원 사재기? 제가 범인입니다'라는 글도 재조명됐다. 글쓴이는 "나는 방탄소년단 불법 음원사재기의 범인"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음원불법사재기를 하고 약속한 대가를 받지 못해 소속사를 협박해 징역 1년을 살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청원의 글쓴이를 2017년 실형을 산 A씨로 추측하고 있다. 다만 글쓴이가 실제 A씨가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룹 방탄소년단. / 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 / 빅히트뮤직

'화양연화' 콘셉트 도용 논란은 지난 26일과 27일 한 잡지 편집장 C씨가 자신의 개인계정에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영상을 공유하며 "나는 그 대표에게 아이디어 도둑맞아서 그동안 억하심정이 있었다"라는 글을 쓰며 불거졌다.

C씨는 "그때 정해준 앨범명, 콘셉트, 나랑 함께 작업했던 포토그래퍼와 비슷한 콘셉트로 찍은 화보들 그리고 내가 했던 말을 인터뷰에서 그대로 했었다. 영감을 순정만화에서 얻었다고"라며 "내가 정해준 앨범명. 그거 내가 준 아이디어였다"고 주장했다. C씨는 9-8년 전 있었던 '그 대표'와의 만남을 자세히 전하며 자신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이야기했고, 여러 가지 의미를 덧붙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와 작업했던 사진작가와 내가 당시 만들던 잡지와 비슷한 컨셉의 화보가 갑자기 나왔고 그 그룹이 전에 가지고 있던 콘셉트와 노선과는 한눈에 봐도 많이 달랐다"며 "그렇게 아이디어만 순진하게 준 뒤로 아무 소식도 없었고… 그 후에 그 회사에서 아트디렉터팀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아무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C씨는 지난 2022년에도 아이디어를 빼앗겼다는 글을 작성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네티즌들은 하이브와 D단체가 긴밀히 연결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D단체는 명상, 기체조, 호흡 등으로 잘 알려졌으나 사이비 종교라는 의견도 있는 곳이다. 네티즌들은 하이브 아티스트의 콘셉트와 활동 등이 D단체를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D단체가 자신들을 홍보하며 방탄소년단을 언급한 것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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