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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 구준엽 "♥서희원, 내숭 없고 소탈해…이게 좋아하는 이유" [돌싱포맨](종합)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캡처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클론 구준엽이 아내 서희원과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부터 달콤한 신혼생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다 가진 만능 엔터테이너 구준엽, 사유리, 성규가 출연했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캡처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캡처

이날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용기를 내서 전화를 했다. 친구처럼 안부 전화를 하려고 했다. 안 받을 줄 알았다. 해봤는데 전화를 딱 받더라"라며 "그래서 내가 그냥 '워쓰 광토우'라고 했다. 광토우는 대머리라는 뜻이다. 그 당시 대만 활동할 때 인사말이었다"라고 23년 만의 서희원과의 통화를 회상했다.

구준엽은 "한국말로 '나야 희원이'라고 대답을 해줬다. 그때 그 찌릿하는 느낌이 있었다. '희원이가 날 싫어하지만은 않네'라는 생각을 했다. 첫 통화가 됐을 때는 솔직히 할 말이 별로 없어서 안부만 묻고 끊었다"며 "그러고 나서 또 전화하고 싶어서 괜히 날씨 문자를 보냈다. 희원이가 그 문자를 보고 전화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인 탓에 두 사람은 쉽게 만날 수 없었고 통화만을 이어가야 했다. 구준엽은 "옛날의 사랑이 막 올라오고 이제는 보고 싶은 단계가 왔는데 방법이 없었다"며 "코로나 때 대만에 가는 법을 찾아봤더니 정말 중요한 비즈니스 아니면 가족은 갈 수 있더라. 그래서 내가 희원이한테 '우리 만나려면 결혼해야 해'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했더니 '그럼 우리 결혼하자 오빠'라고 했다"며 영화 같은 프러포즈를 고백했다.

이에 이상민은 "혼인신고를 마치고 구준엽 씨가 서희원 씨를 만나러 갔다. 그 과정이 대만 방송에 실시간으로 생중계가 됐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구준엽은 "희원이가 너무 유명한 배우라 결혼을 몰래 하려고 했는데 우리나라 구청에서 소문이 났나 보더라. 우리 매니저가 '형 결혼했어요?'라고 물어봤다.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글을 작성했다. 소문이 나는 바람에 대만에서 공항에서부터 날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캡처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캡처

이와 함께 구준엽과 서희원이 23년 만에 만나는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구준엽은 끌고 있던 캐리어를 한 편으로 치운 뒤 서희원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편안한 차림의 서희원은 환한 미소와 웃음으로 구준엽을 반겼다. 두 사람은 한참이나 서로를 끌어안고 재회의 기쁨을 만끽했다.

23년 만의 재회에 대해 구준엽은 "너무 좋고 너무 그대로였다. 보시다시피 너무 내추럴하게 잠옷 차림이었다. 진짜 희원이가 저렇다. 속임 없고 내숭 없고 소탈하다. 이게 내가 희원이를 좋아하는 이유"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어느덧 서희원과 결혼 3년 차를 맞이한 구준엽은 대만에서의 신혼일상도 전했다. 구준엽은 "서희원과 대화는 영어 베이스에 한국어와 중국어를 섞어서 한다. 우리가 쓰는 영어는 진짜 원어민은 못 알아듣는 영어다. 우리 둘만의 영어"라며 "희원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내가 생각보다 더 재밌고 더 웃기다"라고 핑크빛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구준엽은 "우리 집에 가면 아직 코트가 있는데 희원이가 23년 전에 나한테 선물해 준 옷이다. 그건 못 버리겠더라. 그리고 이번에 결혼하면서 내가 돌려준 게 있다. 23년 전에 (서희원이) 한국에 놀러 왔다가 놔두고 간 클래식하게 생긴 거울이 있다. 그걸 이번에 결혼하면서 다시 돌려줬다. 계속 갖고 있었다"며 진한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희원 역시 구준엽과 이별 뒤 선물 받았던 재킷을 입고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고.

더불어 구준엽은 "가끔 나를 지긋이 보다가 '아이 러브 유'라고 해줄 때가 있다. 내가 가장 감동받는 말은 '땡스 투 메리미'다. 나랑 결혼해 줘서 고맙다고 한다. 남자가 좋은 여자를 만나면 배우는 게 많다고 하지 않나"라며 "희원이랑 같이 있다 보니까 사랑을 많이 배운다. 받는 사랑도 배우는 사랑도 많다 보니 우리 어머니한테 생전 안 하던 '사랑한다'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우리 엄마가 희원이를 더 예뻐한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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