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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항명' 맛집인가요?"…항명 조짐에 텐 하흐 화들짝→바로 면담→항명 저지, '누가 항명할 상인가?'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왜? '항명' 사태의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추락한 맨유. 그 중심에는 제이든 산초 항명 사태가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텐 하흐 감독의 고압적인 스탠스는 많은 비판을 받았고,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결말은 새드엔딩이었다. 산초가 도르트문트로 떠났다. 텐 하흐 감독의 무너진 리더십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후반기, 또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뻔 했다. 이번에 주인공은 맨유의 떠오르는 신성,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다. 그는 SNS를 통해 항명 사태로 번질 수 있는 사건을 일으켰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 내용을 영국의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지난 14일 맨유는 2023-24시즌 EPL 33라운드 본머스와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2-2 무승부. 이 경기에서 가르나초는 선발 출전했다. 그런데 텐 하흐 감독은 가르나초를 조기 교체시켰다.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뺀 것이다. 가르나초는 현장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문제는 산초때와 마찬가지로 SNS였다. 

SNS에 맨유 팬들은 가르나초의 조기 교체를 두고 텐 하흐를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팬들은 "가르나초는 올 시즌 맨유 최고의 선수다", "장난하나? 가르나초를 후반에 교체했다. 많은 선수들이 훨씬 더 나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그라운드에 남아있다", "텐 하흐가 가르나초를 미묘하게 비난하고 있다", "올 시즌 텐 하흐 당신을 위해 많이 뛰어준 19세 소년을 버스 아래로 던지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 등 분노를 표현했다. 

이 게시물에 가르나초가 '좋아요'를 누르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 것이다. 이 게시물이 좋다는 건, 텐 하흐 비난에 동의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자신의 조기 교체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이 것을 접한 텐 하흐 감독. '산초 사태'가 생각났을까. 그는 바로 가르나초와 면담을 했다. 그리고 가르나초는 그 게시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항명은 저지됐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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