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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인터뷰③] 태민 "EXO 카이·방탄 지민과 절친…좋아하는 음식? 평양냉면"

[마이데일리 = 이승록·김나라 기자] 태민. 그룹 샤이니의 막내로 열다섯 어린 나이에 데뷔해, 지금은 어엿한 솔로 가수로 성장한 K팝 스타 스물다섯 이태민.

초등학생 때 춤의 매력에 빠져들어 가수의 꿈을 키우고,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선 고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부끄러워하던 소년. 태민의 데뷔 10년을 마이데일리가 창간 기념에 맞춰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눴다.

▲ 무대 위에선 완벽주의자에 가까울 정도로 빈틈 없는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태민이지만, 일상 생활에선 93년생 스물다섯 살 풋풋한 청년 이태민이다. 친구들과 만나는 게 좋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한 태민의 소소한 일상을 물었다.

- 좋아하는 영화가 있나.

"음, 지금 떠오르는 건 '몽상가들'이다. 좋은 영화를 보고 나면 영감을 받는 경우가 많다. 제가 못 느끼는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더라."

- 최근 자주 듣는 음악은.

"Lemaitre의 'Closer'를 좋아한다."

- 요리는 잘하나.

"못한다. 그나마 잘하는 건 김치볶음밥? 어렸을 때 많이 만들어 먹었는데, 연습생이 된 뒤에는 한 번도 안 만들었던 것 같다. 하하."

- 싫어하는 음식은.

"오이랑 번데기."

-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지금은 평양냉면에 꽂혀 있다. 비 형이랑 처음 같이 갔는데 형이 '이거 생각날 거야' 하더라. 처음 먹었을 때에는 '이걸 왜 먹지' 싶었다. 근데 진짜 형 말처럼 생각나더라. 친구한테 연락해서 24시간 평양냉면 집에 갔는데, 그때 먹었던 맛이 안 나길래 어제 다시 가서 먹고 왔다. 하하. 사리 추가해서 먹었다."

- 활동하며 받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예전에는 연습하며 풀었는데, 요즘은 친구들을 만나서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닌다."

- 자주 만나는 친구는 EXO 카이인가.

"종인(김종인, 카이 본명)이랑 티모테오, 그리고 방탄소년단 지민이랑 자주 만난다."

- 친구들 만나면 뭐하나.

"축구 할 때도 있고, 곡을 쓰거나 음악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 당구나 볼링도 친다."

- 가장 큰 일탈이 연습실에 몰래 남아서 연습했던 거라던데.

"일탈을 할 데가 없었다. 연습실을 '땡땡이' 친 적도 없다. 1월 1일에도 나오고, 모든 휴일에 다 연습실에 나왔던 것 같다. 그만큼 욕심도 많았고, 남들이 연습하러 나오지 않을 때 나가서 연습하면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더라."

- 학창시절의 추억이 없어서 아쉽지는 않나.

"진짜 아쉽다. 학창시절의 추억은 평생 간다고 하는데, 수학여행 사진은 초등학교 6학년 때가 마지막이다. 대신 연습생 때 추억이 있으니까 대리 만족한다고 생각한다."

- 노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새벽까지 연습하고는 했다고.

"변성기가 겹쳐서 연습생 때는 보컬 레슨을 못 받고 청강만 했다. 노래를 너무 부르고 싶었다. 발성만 해도 혼났다. 나중에 노래 연습을 하게 됐을 때에는 해 뜰 때까지 했던 것 같다. 사실 데뷔 초 때는 터무니없이 노래 실력이 부족했다."

- 인터넷 댓글도 보는 편인가.

"포털사이트 메인에 기사가 올라오면 살짝 본다. 은근히 소심해서 안 좋은 의견이 있으면 신경 쓰인다. 사실 거의 다 힘이 되는 칭찬들을 많이 해주시더라. 근데 제 성격이 이상해서, 그러면 꼭 욕이 없나 찾게 된다. 그래서 보고 나면 '맞아, 내가 이렇구나' 하고 좌절하고는 한다(웃음)."

- 먼 훗날, 샤이니 이후의 삶을 꿈꿔보기도 하나.

"그동안 가수로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후에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 나이가 마흔이 되어도 아마추어가 될 수도 있을 테니 테니스를 한번 열심히 해보고 싶다. 뭔가 하나를 오랫 동안 하는 것을 좋아한다. 도전해보고 싶다."

- 대중에게 '태민'의 이미지는 어떻다고 생각하나.

"예전에는 '막내'로 많이 봐주셨는데, 요새는, 음…, 약간 '남자로 돌아온 태민'? 이런 느낌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웃음)."

- 대중에게 듣고 싶은 평가가 있나.

"비 형이 모든 분들이 봐도 상징적인 솔로 가수였듯, 저도 지금 이 시대의 역사에 '솔로 태민'으로 남고 싶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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