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닫기

[PO 3차전] '멀어지는 KS행' 치명적이었던 NC의 실수들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에겐 치명적인 패배였다.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것보다 가슴 아픈 것은 올 포스트시즌 들어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이다.

NC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에 3-14로 대패했다.

한국시리즈로 가는 분수령이었던 3차전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지만 NC는 잇단 '실수 퍼레이드'로 자멸하고 말았다.

▲ 실수 1 : 해커의 뼈아픈 악송구

NC의 믿을 구석은 에릭 해커였다. 가뜩이나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NC이기에 해커의 호투가 반드시 필요했다.

하지만 해커는 2회초 대량 실점의 빌미를 스스로 제공하고 마는데 1사 1,2루 위기에서 오재원의 땅볼을 직접 잡아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잡았다. 해커는 과감하게 2루로 던졌다. 그러나 너무 급했다. 해커의 악송구로 2루에 있던 박세혁이 득점까지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해커는 만루 위기에서 민병헌에 우월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작은 실수 하나였지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것이었다.

▲ 실수 2 : 박민우의 본헤드 플레이

NC가 초반 대령 실점을 하고도 희망을 품을 수 있었던 것은 두산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 역시 흔들리는 피칭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NC는 3-7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모색했다. 이날 박민우가 리드오프로 나왔기에 중심타선으로 넘어가면 한방도 기대해볼 수 있었다.

노진혁은 중견수 플라이를 쳤고 박민우는 두산 수비진의 중계플레이가 허술한 것을 보고 냅다 2루로 뛰었다. 그러나 상대의 빈틈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것은 박민우의 본헤드 플레이였다. 아예 1루 자체를 밟지 않고 2루로 뛴 것이다. 박민우가 허무하게 아웃되면서 NC의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 실수 3 : 스크럭스의 오판

NC는 7회초 무려 7점을 내주고 백기를 들고 말았다. 만루 위기에서 오재원의 땅볼을 잡은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는 홈플레이트로 향하는 김재환을 잡고 싶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이미 타자주자를 잡기에도 역부족이었다.

NC는 스크럭스의 오판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을 찬스를 놓쳤고 3-14로 한없이 벌어지는 점수차를 감당할 수 없었다.

[사진 =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