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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한은 금통위원 “기준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인플레이션율 하락시 실질금리 상승”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한국은행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한국은행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개인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물가안정이 제일 중요하다.”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조 위원은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면 실질금리가 올라가고 자연스레 긴축 효과를 가진다”며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면 자연스레 금통위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질금리는 명목 금리에서 예상 인플레이션율을 제한 금리다.

아울러 조 위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 현상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조 위원은 “최근 경상수지 흐름, 외환보유고 수준 등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날 조 위원은 금통위원으로서 4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조 위원은 “지난 4년을 돌아볼 때 첫 1여년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최소화하는 것이었고, 지난 2-3년간 중앙은행에 주어진 최대 과제와 의무는 30년 만의 고인플레이션을 빠른 시일 내에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물론 그 과정에서 금융안정을 기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주 목표로 통화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책수단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에 비해 제한돼 있다”며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앞으로도 더 많은 분석, 노력과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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