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닫기

'30억 기부' 기성용, 국제선수협서 Merit Award 수상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기성용(33, FC서울)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로부터 상을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8일 “기성용 회원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 FIFPRO Merit Award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알렸다. 27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FIFPRO 세계총회에서 FIFPRO는 FIFPRO Merit Award 수상자로 기성용을 호명했다.

세계총회에 참석 중인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이 대리수상자로 나선 가운데 김 총장은 “한국 선수가 Merit Award에 선정된 것은 정말 기념비적인 일이다. 2022년 10월 27일은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기성용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지난 14년간 많은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지난해 20억 원을 국제구호개발단체에 기부했고, 2008년부터 올해까지 30억 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그뿐 아니라 기성용은 2008년부터 해외 아동 5명, 국내 아동 1명을 정기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단 ‘기성용 언더스윙스 엘리트’를 창단해 유망주 30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멘토로 변신했다.

기성용은 “18살 때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익명으로 기부했다. 2010년 월드컵 이후 유명해지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기에 공개했다. 아프리카에 학교, 의료 센터를 설립 시작,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아이들을 위한 의료비 지원, 코로나 때 의료 장비 기부를 아내(한혜진)와 함께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비전과 13년간의 동행 후 이제 30명의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유소년 후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0~18세의 축구를 꿈꾸는 학생들을 5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음식, 숙박 장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어린아이들이 꿈을 키울 동기를 만들어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즌 후에는 정기적으로 직접 유소년들을 코치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내 목표는 사람들을 돕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라며 선수 생활 후반기로 향하고 있고 은퇴 후 정확한 플랜은 아직 없지만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다. 사람들을 돕고 희망을 주겠다. 앞으로도 선수협과 함께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고 나아가서 어린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고 들려줬다.

선수협 이근호 회장은 “사회공헌활동은 선수들이 늘 생각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활동이다. 기성용 회원은 누구보다도 선수협 활동에 열성적이고 책임감 있게 후배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축하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