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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정말 김사니 말고 새 감독 찾나 "감독후보 3명?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우여곡절 끝에 '김사니호'가 출항을 알렸다.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감독을 경질하고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김사니 코치는 "훈련 도중 서남원 감독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잠시 팀을 이탈했다가 돌아온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반응이 뒤따르고 있다. 이미 IBK기업은행이 '김사니 체제'로 각본을 짜놓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김사니 감독대행은 "팀에 돌아왔을 때도 감독대행을 맡는 것을 전혀 몰랐다. 구단으로부터 '차기 감독이 올 때까지 이 자리를 지켜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자신은 차기 감독과 관련이 없음을 이야기했다.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전 감독과 선수들의 갈등은 인정했지만 특정 선수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호진 IBK기업은행 사무국장은 구단이 서남원 감독을 경질한 것에 대해 "성적 부진도 성적 부진이지만 선수들과 면담을 했을 때 감독님과 갈등의 골이 깊다는 인상을 받았고 소통 문제를 느꼈다. 종합적으로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라면서 "배구라는 자체가 팀워크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다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일은 팀워크를 잘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지 특정 선수가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IBK기업은행은 정말 김사니 체제로 거듭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것인가. 김호진 사무국장은 "너무 갑작스럽게 결정이 되면서 새로운 감독을 갑자기 모셔올 수도 없다"면서 "심도 있게 후보군을 정할 것이다. 벌써 감독 후보로 3명이 정해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전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다. 사무국 차원에서 후보를 정하고 내부적으로 검증 과정을 거쳐서 최대한 조기에 새 감독을 뽑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만약 차기 감독이 온다면 김사니 감독대행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김사니 감독대행이 경기 전 방송 인터뷰에서 "새로운 감독이 선임되면 사퇴하겠다"는 말을 했다는데 김호진 사무국장은 "감독대행에서 물러난다는 것이지 팀을 완전히 떠난다는 뜻은 아니다. 새 감독이 오면 김사니 감독대행의 거취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이 정말 새 감독을 찾고 있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이 23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2022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를 지켜보며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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