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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복귀’ 추성훈, 원챔피언십 데뷔전서 판정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4년만의 복귀전을 치른 베테랑 파이터 추성훈(44)이 급소를 가격 당하며 맞이한 위기에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추성훈은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97 코-메인이벤트에 출전, 아길란 타니(24·말레이시아)와 웰터급 맞대결을 가졌다. 추성훈은 3라운드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판정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추성훈이 UFC 파이트 나이트 79 이후 1,296일 만에 치르는 종합격투기 복귀전이었다. 약 4년 만에 치르는 공식전인 데다 나이 차도 20살이어서 추성훈으로선 이래저래 부담감이 따르는 경기였다. 실제 추성훈은 아길란 타니와의 맞대결에 앞서 “공백기를 생각하면 불안함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라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추성훈은 1라운드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라운드 초반 효과적인 펀치를 가한 이후 탐색전을 펼치는 과정서 펀치를 주고받았다. 과감한 하이킥을 시도하기도 했던 추성훈은 1라운드 막바지에 변수를 맞았다. 추성훈은 아길란 타니가 급소를 가격해 충격을 입었고, 곧바로 얼굴에도 펀치를 맞으며 충격이 가중됐다.

규정에 따라 휴식시간을 가진 추성훈은 숨을 고른 후 1라운드를 끝냈고, 이어 2라운드를 맞았다. 2라운드 역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벌어졌다. 2라운드 중반 몸싸움을 펼치던 아길란 타니가 추성훈을 케이지 밖으로 밀어낸 것.

이후 추성훈은 방어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는 와중에 기회를 엿봤고, 2라운드 막판 펀치와 킥을 적절히 구사했다. 다만, 상대에게 결정적 데미지를 입히는 한방은 없었고, 결국 아쉬움 속에 2라운드를 마쳤다.

추성훈은 3라운드에도 투혼을 발휘했다. 3라운드 초반 펀치를 주고받던 추성훈은 펀치 2방을 맞아 위기를 맞은 것도 잠시, 3라운드 막판 연타를 퍼부으며 아길란 타니에 맞섰다. 하지만 2~3라운드에 집중적으로 데미지를 입은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판정패를 당했다.

[추성훈.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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