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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두산, 이용찬 징계로 뒷문 초비상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으로선 초비상이다.

두산 이용찬이 약물 양성반응을 받았다. KBO는 4일 지난 5월 실시한 도핑테스트 결과 이용찬의 소변 샘플에서 경기 기간 사용 금지약물에 해당하는 글루코코티코스테로이드(Glucocorticosteroids)인 베타메타손(Betametasone)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용찬은 치료목적으로 사용했다고 KBO에 소명했으나 KBO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산 관계자는 “KBO 도핑 테스트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치료를 목적으로 부득이하게 금지약물을 사용하려면 미리 KBO에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게 돼 있다. 그런데 우리가 그걸 그렇게 하지 못했다. 경기 중 부상을 당했을 때 혹은 응급처치가 필요할 때만 사후에 신청서를 제출해도 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용찬의 경우 피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주사 처방을 받았다. 당시 미리 의사에게 언급을 하면 아무 일 없을 수 있었다. 일반인들에겐 보편적인 처방. 하지만, 금지약물을 엄금하는 스포츠 선수에겐 상황이 달랐다. 더구나 이용찬이 두산 구단에도 따로 말하지 않으면서 두산도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한다. 구단은 지난 6월 25일에 KBO로부터 약물 양성반응 소식을 듣고 소명 절차를 밟았으나 결과적으로 달라질 건 없었다. 두산과 이용찬의 불찰이다. 두산 전재춘 트레이너도 크게 안타까워했다는 후문.

두산으로선 초비상이다. 두산은 선발진이 서서히 회생하고 있으나 아직 완전하지 않다. 불안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불펜 필승조는 나름대로 괜찮게 돌아갔으나 마무리 이용찬이 이탈하면서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기게 됐다. 이로써 이용찬은 전반기 아웃됐다. 당장 4일 잠실 삼성전부터 마무리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4강 재진입을 노리는 두산으로선 순위다툼서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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