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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라] 토스 외화통장 체크카드, 유럽 여행객에 딱이지만 2%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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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접촉 결제 보편화 시대 안성맞춤
외화 현찰 준비하기엔 다소 불편해

조지아 현지에서 토스뱅크 외화통장 체크카드로 비접촉 결제가 가능하다./트빌리시(조지아) 구현주 기자
조지아 현지에서 토스뱅크 외화통장 체크카드로 비접촉 결제가 가능하다./트빌리시(조지아) 구현주 기자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해외로 출장이나 여행을 떠나기 전 숙제는 환전이다. 유로를 사용하지 않는 유럽 국가로 간다면 고민이 더 깊어지는데, 국내에서 환전을 미리 하기 어려워서다.

얼마 전 출장을 다녀온 동유럽 흑해 연안에 위치한 조지아도 마찬가지다. 조지아는 화폐로 라리(GEL)를 사용하는데, 한국에서 라리를 환전하기 어렵다. 라리로 환전하려면 한국에서 우선 달러나 유로를 준비한 후에 이를 조지아 현지에서 재환전해야 한다.

이때 토스뱅크 외화통장이 떠올랐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외화 환전시 수수료가 면제이며, 체크카드 결제 수수료 또한 없다.

작년 괌 여행 후 남은 40달러만 조지아 현지에서 라리로 환전했다. 나머지는 토스뱅크 외화통장에서 달러로 환전, 체크카드로 결제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생각보다 유용했다. 호텔은 물론 슈퍼마켓, 드럭 스토어, 외곽 와이너리 등 매장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했다.

계산대에서 체크카드를 내밀자 종업원은 자연스럽게 단말기 위에 카드를 올려뒀다. 조지아에는 비접촉 결제를 지원하는 카드 결제 단말기가 많았다. 교통카드처럼 카드를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금방 결제가 끝났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접촉이 보편화됐음을 실감했다.

결제 후 토스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잔액을 확인하니 미리 환전해 둔 달러(USD)에서 돈이 빠져나갔다. 출장 기간 카드로 결제하며 쓰고 남은 돈을 토스 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예산 관리도 쉬웠다.

올해 1월 1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토스뱅크 외화통장’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맨 오른쪽)과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프로덕트오너(가운데)./구현주 기자
올해 1월 1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토스뱅크 외화통장’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맨 오른쪽)과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프로덕트오너(가운데)./구현주 기자

토스뱅크 외화통장 체크카드가 기대 이상으로 유용했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아 있다. 해외여행시 토스뱅크 체크카드만 가져가기엔 불안하다는 점이다. 여행객 입장에선 출국 전 미리 현찰을 조금이라도 준비하는 게 마음이 편하지만, 막상 토스뱅크로는 한국에서는 환전한 외화를 입출금할 수 없다.

시중은행과 달리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대면 창구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 현지 ATM(자동화기기)에서 출금 가능하지만, 해외 현지에서 ATM 고장 등 예기치 못한 사태가 터질 수 있다.  이번에는 작년 여름 여행 후 쓰고 남은 달러가 남아 다행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출시 105일 만에 계좌수 100만좌를 넘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토스뱅크에서 이뤄진 누적 환전 거래량은 총 5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토스뱅크가 내세운 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 등은 은행권 전반으로 번지며 보편화되는 추세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에서도 환전 수수료 무료를 내세운 카드 상품을 출시할 정도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유 혁신 DNA를 내세워 외화 시장에서도 서비스 표준을 바꿨다. 미진한 부분도 채워 나머지 아쉬운 2%로 채울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해 본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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