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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이 떠나는 '진짜 이유' 밝혔다, 우리가 몰랐던 '진짜 고통'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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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난다. 

리버풀 전설과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후, 리버풀 황금기를 선포했다. 리버풀의 '한'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일궈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도 밟았다. 리버풀은 EPL 최고의 팀, 유럽을 대표하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 총 9개의 우승컵을 선물했다. 

이런 그가 떠난다. 이미 확정된 사안이다. 구단과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이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클롭 감독 역시 "최소 1년 안에는 절대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유는? '번아웃'이다. 클롭 감독은 휴식을 원했다. 너무 지쳤다고 표현했다. 이 정도가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떠난 이유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더 자세한 이유가 공개됐다. 클롭 감독이 직접 그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지친 것도 맞고, 휴식을 필요한 것도 맞다. 그런데 그 속에는 우리가 몰랐던 고통이 숨어 있었다. 그리고 리버풀에 대한 사랑도 담겨 있었다. 

클롭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리버풀을 떠나는 이유를 이렇게 살명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리버풀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로 인해 나는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니다. 나는 단지 나이가 들었을 뿐이다. 나는 리버풀에 있는 마지막 날까지 100%를 해야 한다. 나 자신은 그렇게 해야 한다. 만약 이별을 결정하지 않았다면, 내년에는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라도 그 일을 하고 싶다면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80%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것은 진실이다. 100%가 있어야 한다. 24시간 내내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다. 리버풀 감독은 24시간 연중무휴다. 이것은 나에게 오랜 기간 동안의 일이었고, 이제 나는 이대로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대충 열정만 표현하고 리버풀에 남아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클롭 감독 스스로 이를 용납할 수 없었다. 리버풀에 있다면, 자신의 100%를 모두 쏟아부어야 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에서 대충할 수 없었다. 그만큼 진심을 다했다. 그만큼 리버풀을 사랑한 것이다. 자신의 전부를 줄 수 없는 한, 남아 있는 게 의미가 없었다. 100%를 줄 수 없다면, 차라리 리버풀을 떠나는 것이 나았다. 클롭 감독의 진심이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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