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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연차총회] 이창용 한은 총재 “팬데믹·오픈뱅킹·AI로 금융 디지털화 촉진…안정성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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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비은행 상호의존성 심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조지아국립은행이 주최한 핀테크 관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조지아국립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조지아국립은행이 주최한 핀테크 관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조지아국립은행

[마이데일리=트빌리시(조지아)구현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오픈뱅킹, AI(인공지능)이 핀테크(금융+기술)과 금융산업 디지털화 연관성을 높였다. 비은행과 은행권 상호의존성이 얽힌 가운데, 규제기관(한국은행)은 매우 빨라진 지급결제 시장의 금융 안정성의 지속가능성 등을 고민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조지아 중앙은행 개최 ‘ADB(아시아개발은행) 회의 조지아 세미나’에 대담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해당 세미나 주제는 ‘중앙 회랑 국가의 역내 핀테크 허브 구축’이다. 행사에는 이 총재를 비롯해 소프넨두 모한티 싱가포르 통화청 최고 핀테크 책임자와 나티아 터나바 조지아 중앙은행 부총재, 시모나스 크렙스타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 총재는 현재 금융업 디지털화를 핀테크 기업이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이젠 은행도 자체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 핀테크 기업이 보유한 플랫폼에 합류하고자 한다”며 “전통 은행 시스템과 핀테크 기업 간 전략적 동맹이 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례로 여러 핀테크 기업은 데이터를 결합해 어느 은행 상품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지를 비교한다”며 “핀테크 기업이 고객을 위해 맞춤형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총재는 금융 디지털화 시대에 규제기관으로서 고민에 대해서 밝혔다.

이 총재는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문제에서 보여지듯이 예금인출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며 “매우 빨라진 지급결제 시장에서 어떻게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는지 등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이 국내와 달리 국가 간 거래 서비스를 지난 20년 간 거의 개선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한국이 가진 엄격한 자본 관리 시스템 때문으로 효율적인 국가 간 거래 서비스를 위해 다른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트빌리시(조지아)=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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