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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작품 중인 거 맞죠?…멱살 한번 못 잡고 종영 '코앞'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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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 마이데일리
김하늘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김하늘도 KBS의 침체기 앞에 빛을 잃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나쁜 놈들 멱살 잡는 기자 서정원(김하늘)과 나쁜 놈들 수갑 채우는 강력팀 형사 김태헌(연우진)이 연이어 터진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멜로 추적 스릴러다.

'드라마 퀸' 김하늘이 8년 만에 KBS에 복귀했지만 이름값 못하고 있다. 시청률 2.8%로 출발한 '멱살'은 내내 2~3%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초반 부진을 넘고 상승곡선을 그릴까 기대했지만, 종영을 코앞에 두고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데뷔 28년 차 김하늘은 '해피투게더' '비밀' '피아노' '로망스' '온에어' '신사의 품격' '공항 가는 길' '18 어게인' 등 수많은 히트작의 히로인으로 활약했다. '멱살' 시청자 사이에서도 그의 연기력만큼은 이견이 없어 보인다. 연우진, 장승조, 한채아 등 주요 배우들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문제는 굳이 챙겨볼 만큼의 매력이 없다는 점이다. 첫 회부터 불륜, 살인사건 등 자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졌지만 새롭진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방송된 MBC '원더풀 월드'와의 유사성은 작품의 기시감을 높였다.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기자가 된 서정원의 서사도 클리셰적이라는 평이다. 김하늘과 연우진의 러브라인 또한 큰 공감을 얻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KBS 특유의 직관적이고 올드한 제목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같은 날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경우 첫 회 시청률 3.1%에서 시작해 이번 주 최고 시청률 4.5%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화제성 지수에서도 '눈물의 여왕'을 바짝 쫓으며 인기 몰이 중이다. 반면 '멱살'은 시청률 측면에서는 '선재 업고 튀어'와 근소한 차이지만, 4월 4주 차 드라마 화제성 9위에 랭크됐다. 이는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를 비롯해 '수사반장1958' '7인의 부활' '종말의 바보' '기생수: 더 그레이' '미녀와 순정남' '지배종' 등 다양한 지상파, OTT 작품에 뒤지는 순서다.

KBS 드라마는 현재 요일을 가리지 않는 부진의 연속이다. 견고한 시청층을 자랑하던 주말드라마마저 '진짜가 나타났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미녀와 순정남'에 이르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문가들은 "KBS 드라마는 사실상 경쟁력과 효용을 잃은 지 꽤 됐다. 시청률 3%대 케이블 채널 드라마가 웬만한 KBS 드라마보다 높은 화제성을 지닌다"면서 "다양한 시청층을 적극적으로 유입하는 편성과 제작 전략이 필요하다. 시간대별로 특화된 새로운 타입의 이야기를 찾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답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하늘 / 마이데일리
김하늘 / 마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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