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닫기

류현진 바라기는 마이너에서도 ERA 11.85인데…日출신 441억원 우완도 못 미덥네 ‘토론토 딜레마’

  • 0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리엘 로드리게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야리엘 로드리게스(27)냐 알렉 마노아(26, 이상 토론토 블루제이스)냐. 존 슈나이더 감독은 어느 순간 결단을 내려야 한다.

로드리게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리엘 로드리게스./게티이미지코리아

로드리게스는 쿠바 출신 우완투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쿠바 대표로 출전한 뒤 주니치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 진출을 모색해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5년 3200만달러(약 441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토론토는 2023-2024 FA 시장에서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로드리게스를 잡고, 알렉 마노아가 부활하면 선발진 후미가 잘 돌아갈 것이라고 계산했다. 보우덴 프란시스, 리키 티더만 등 육성해야 할 유망주들도 있다.

그러나 마노아는 스프링캠프 초반 덜컥 어깨에 부상,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꼬박꼬박 나서지만, 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1.85라는 충격적 성적을 남겼다. 제구도 안 되고, 연타를 맞는다. 아프지는 않은 듯 하지만, 작년부터 시작한 난조가 해결되지 않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최근 토론토와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가 두 차례 연속 같은 날에 각각 로드리게스와 마노아를 선발로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둘 다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로드리게스의 경우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어서 투구수를 올리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4경기서 3⅔이닝 68구, 4이닝 83구, 4이닝 69구, 3⅔이닝 82구를 각각 소화했다. 이날이 투구수 관리가 가장 비효율적이었다. 93~97마일대의 포심은 확실히 힘이 있다. 80마일대 중반의 슬라이더에 70마일대 커브를 기습적으로 구사했다. 슬라이더를 70마일대 후반까지 늦추기도 했다. 2회에는 1회에 안 던진 스플리터를 갑자기 꺼내들기도 했다. 선발투수에게 필요한 다양한 래퍼토리를 보유했다.

그러나 4회가 되자 갑자기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못 넣거나 가운데로 공을 집어넣는 등 커맨드가 안 되기 시작했다. 1사 1,2루서 카일 이사벨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넣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2사 후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자 교체됐다. 아직 80구를 넘으면 쉽지 않다고 보고 교체된 듯하다.

디 어슬래틱은 지난 26일 토론토가 결국 어느 시점에 로드리게스 혹은 마노아 중에서 한 명을 택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에이스 호세 베리오스와 케빈 가우스먼, 기쿠치 유세이가 안정적이다. 크리스 배싯이 기복이 있지만, 확실한 4선발이다. 로드리게스와 마노아가 함께 선발진에 들어오긴 어렵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리엘 로드리게스./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어슬래틱은 현 시점에선 마노아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로드리게스를 밀어내는 건 어렵다고 봤다. 상식적인 얘기다. 그러나 로드리게스의 다양한 활용법을 고려하고, 장기적으로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도 저도 아니면, 토론토는 지난 겨울 류현진을 안 잡은 걸 후회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30대 후반의 류현진이 장기적 대안이 아니라고 해도 선발진은 뎁스가 중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