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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우리금융, 1분기 대손비용 증가로 순익 전년比 9.8%↓…“비은행 연체율 상승”

그룹 이자마진도 전년 대비 하락세
은행·카드·캐피탈 당기순익 감소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우리금융그룹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 하락한 8240억원에 그쳤다.

26일 이성욱 우리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온라인 컨퍼런스콜에서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비은행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해 대손비용 3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며 “거액 연체가 몇 개 발생했는데 해당 건에도 담보물이 있기에 추가적 대손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고정이하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1.17%로 전년 대비(0.99%) 증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57%, 우리종합금융은 0.97%로 2023년 대비 각각 0.2%p, 0.42%p 상승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2조1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그룹 NIM(순이자마진)이 1.74%로 전년 동기 대비 0.17%p 떨어졌다.

이성욱 CFO는 “1분기 NIM이 직전 분기 대비 0.02%p 상승했는데, 조달비용 안정화로 작년 1분기 이후 하락세이던 NIM이 상승 전환했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2분기 NIM 흐름도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며, 핵심예금 비중 증대 등으로 NIM 하방 압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이자이익은 3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이 중 자산관리, 외환 등 영업력 강화 덕에 수수료이익이 5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상승했다.

판매관리비는 1조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우리금융그룹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우리금융그룹

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우리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7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우리은행 대출은 3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이 중 기업대출은 17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나 늘었다. 예수금은 30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상승했다. 이 중 은행 자금조달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예금은 9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우리카드 1분기 당기순이익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다. 우리금융캐피탈 당기순이익은 330억원으로 15.4% 감소했다.

우리종합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5% 증가한 126억원을 기록했다.

이성욱 CFO는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위해 우리종합금융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이를 위해 작년 말 우리종합금융 자본을 1조원으로 늘리고 본사를 여의도으로 이전했다”며 “현재 한국포스증권 인수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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