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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최정, 위대한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점쟁이' 이숭용의 예사롭지 않았던 촉 [MD부산]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2회초 1사 1,2루에서 안타를 때린 추신수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며 포옹을 하고 있다./부산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2회초 1사 1,2루에서 안타를 때린 추신수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며 포옹을 하고 있다./부산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추)신수, (최)정이와 같은 위대한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행복하다"

SSG 랜더스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12-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이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최정의 홈런이었다.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467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라이언킹'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정이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 경신에 단 1홈런만을 남겨두고 있었던 까닭이다. 지난 23일까지만 하더라도 '최정의 홈런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드러냈던 이숭용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대뜸 "오늘 (최)정이 칠 것 같지 않나요?"라고 말하며 최정의 신기록 달성을 점쳤다.

이어 이숭용 감독은 ""내 촉이 조금 맞는 편이다. 오늘은 느낌이 좋다. 최정의 홈런과 (추)신수의 2000안타도 나올 것 같다. 물론 내가 점쟁이는 아니지만, 어제보다는 스윙이 돌아가는 것이 오늘이 더 자연스럽게 보이더라"며 최정의 468호 홈런이 나올 것임을 전망했는데, 사령탑의 예상은 모두 맞아 떨어졌다. 최정은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했고, 추신수 또한 한·미 통산 2000안타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짜릿한 대역전승까지 손에 넣었다.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SSG가 12-7로 승리한 뒤 최정이 이숭용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부산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SSG가 12-7로 승리한 뒤 최정이 이숭용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부산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SSG는 이날 선발로 나선 로버트 더거가 2⅔이닝 동안 투구수 50구, 9피안타 2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면서,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빼앗겼다. 그런데 이 분위기가 확 바뀌는 계기가 마련됐다. 바로 최정의 468번째 홈런이었다. 그리고 한유섬이 곧바로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SSG는 롯데를 6-7로 턱 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 7회초 공격에서 최정이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9회초 두 점을 보태면서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숭용 감독은 "먼저 (추)신수와 (최)정이의 대기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신수, 정이와 같은 위대한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고 행복하다. 대기록이 나온 날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플레이에서 보였다. 그런 마음이 모여 승리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불펜들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정이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정이가 몸관리 잘 해서 KBO리그에서 500호, 600호까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큰 업적 쌓기를 기대한다"고 기쁜 승리의 소감과 함께 최정의 앞날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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