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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충격파 삭제' 캡틴이 깨운 6회 빅이닝→라모스 데뷔포→홍건희SV... 두산, NC에 4-3 역전승 [MD잠실]

두산 베어스 양석환./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양석환./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오재원 충격파'를 지우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을 내달리며 12승 15패를 마크했다. NC는 15승 10패가 됐다.

경기 하루 전인 22일 오재원의 대리 처방에 연루된 두산 소속 선수 8명이 자진 신고한 사실이 전해졌다. 두산으로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경기 전 박흥식 코치 주재로 미팅이 소집됐고, 분위기를 다잡는데 집중했다.

이승엽 감독은 야구계 선배로서 사과했다. 이 감독은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구단으로부터 들은 말은 (선수들이) 자진 신고했고,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면서 "선배들이 잘못된 것이다. 선배로서 후배들 볼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 선발 라인업

두산 :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라모스(우익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 투수 최준호.

NC :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손아섭(지명타자)-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김성욱(중견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신민혁.

NC 다이노스 박민우./마이데일리
NC 다이노스 박민우./마이데일리

NC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1사에서 박건우가 두산 선발 최준호의 초구 148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선제 솔로포이자 시즌 3호. 비거리는 120m.

박건우가 잠실 담장을 넘긴 것은 두산 소속이었던 2021년 9월 21일 NC전 이후 945일만이다.

NC 선발 신민혁에 막힌 두산은 5회가 되어서야 혈을 뚫었다. 시작은 박준영이었다. 신민혁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펜스 상단을 때렸다. 2루타였다. 이어 조수행이 번트에 실패하면서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쳐 1사 1, 3루를 만들었다. 다음 허경민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1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기세를 이어 6회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1사 후 강승호가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 송구가 빗나간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양석환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장타까지 폭발했다. 1사 1루에서 라모스가 신민혁의 2구째 12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KBO리그 데뷔포다. 점수는 4-1이 됐다.

두산 베어스 라모스./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라모스./두산 베어스

그러자 NC가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건우가 바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김성욱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서호철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4-2.

8회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에게는 부상 변수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주원 타석 때 포수 양의지가 부상을 당해 경기에서 빠진 것이다. 김주원이 친 파울 타구에 오른손목을 맞았다.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경기 진행은 어려웠다. 김기연과 교체됐다.

그러자 NC는 김주원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민우가 투수 견제에 아웃됐고, 김주원은 늦은 판단으로 홈에서 아웃됐다. 2사 1루서 손아섭의 2루타, 데이비슨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다. 다음 박건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으로서는 큰 위기를 막았다.

NC는 끝까지 두산을 괴롭혔다. 9회 마무리 정철원을 상대로 김성욱, 서호철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그리고 대타 박세혁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무사 만루. 두산 벤치는 홍건희를 투입했다. 김주원이 홍건희의 초구를 쳐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4-3 한 점차. 주자는 모두 태그업에 성공했다. 박민우 고의4구로 1사 만루. 권희동이 1루 땅볼을 쳤고, 홈에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리고 손아섭을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두산 선발 최준호는 제 몫을 다 했다. 5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51km 직구 34개, 슬라이더 20개, 스플리터 13개 등 67구를 소화했다.

NC 선발 신민혁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빅이닝을 허용한 6회가 아쉬웠다. 승리 투수에서 패전 투수로 바뀌었다. 최고 143km 직구 27개, 슬라이더 1개, 커터 35개, 체인지업 33개, 커브 3개 등 99구를 던졌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라모스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 베어스 최준호./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최준호./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신민혁./마이데일리
NC 다이노스 신민혁./마이데일리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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