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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치는 공이 없다! '배드볼 히터' 이정후, 카운트 0-2에서도 안타 작렬…타율 0.284로 상승

이정후, 23일 메츠전 3타수 1안타
기술적인 타격으로 히트 행진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26)가 '배드볼 히터'로 거듭나며 안타를 뽑아냈다. 특유의 타격 기술을 뽐재벼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공을 잘 받아 쳐 안타로 만들었다.

이정후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 시즌 뉴욕 메츠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5-2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말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히트를 뽑아냈다.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와 대결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초구 시속 90마일(약 144.8km) 싱커와 2구 시속 90.4마일(약 145.5km) 싱커를 스트라이크로 흘려 보냈다. 3구와 4구는 파울로 걷어냈고, 5구째 시속 76.5마일(약 123.1km) 슬러브를 받아 쳐 안타를 생산했다.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낮게 빠지는 볼을 기술적인 타격으로 연결해 안타를 기록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시절부터 선보인 '배드볼 히터' 모습을 제대로 발휘했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5회말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말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광속구를 4개 연속 기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하고 1루로 걸어나갔다. 시즌 타율을 0.284로 끌어올렸고, 출루율 0.343, 장타율 0.386 OPS 0.729를 마크했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적어낸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13경기로 늘렸다.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5-2로 이겼다. 2회와 3회 2점씩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고, 5회 1실점했으나 6회 1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9회 1점을 내줬지만 대세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11승 13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지켰다. 뉴욕 메츠는 12승 1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랭크됐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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