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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현장인터뷰] "희망과 불안 공존...최철원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김기동 감독의 진단, '2연패' 서울에 위기 찾아왔다

김기동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김기동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서울은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2-3으로 패했다. 서울의 전북전 무승 징크스는 21경기(5무 15패)로 늘어났고 서울은 2연패에 빠졌다.

난타전이었다. 서울은 전반 7분 최철원 골키퍼가 볼을 걷어내려던 볼이 송민규의 태클에 막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하며 실점을 했다. 서울은 3분 뒤 코너킥에서 일류첸코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고 전반 30분에 팔로세비치가 조영욱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서울은 전반 39분 이영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4분 전병관에게 오버헤드킥을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내줬다. 서울은 득점을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하면서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홈에서 2연패를 당했다. 지속적으로 선수들을은노력을 하고 있다.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다. 운도 실력이지만 실점 장면에 있어 아쉬운 부분들이 많다. 위기는 맞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일주일 동안 다시 준비해서 반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FC서울/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한국프로축구연맹

이어 “징크스가 이어지다 보니 신경을 안 쓸 수는 없는 것 같다. 상대가 잘 만들어서 득점한 부분은 없다. 마지막에 일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골도 나왔고 실점을 너무 쉽게 내줬다. 포항전도 골대를 4번이나 맞았고 상대 슈팅은 다 득점으로 이어졌다. 당연히 운도 실력이다. 우리가 상황을 만들어줬다. 더 발전해야 하고 의기소침하지 않고 저부터 밝게 준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 차이 원인으로는 분위기를 꼽았다. 김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보다 분위기를 타는 느낌이다. 공격적으로 잘 풀릴 때는 힘을 내는데 주도권을 내주거나 실점을 했을 때 가라앉는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

최철원은 선제 실점 장면에서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대해 “제가 불안감을 가지고 선수들을 대하면 선수도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믿고 기용을 하면 보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철원이하고도 이야기를 했다. 압박감은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철원/한국프로축구연맹
최철원/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했다. 특히 역전골 장면에서 최준이 나가려는 볼을 살려내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 감독이 원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런 모습 때문에 득점이 나왔다고 했다. 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려 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김 감독은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계속해서 좋아질 것인데 빨리 달라지지 않으면 희망을 볼 수 없다. 전반기에 가장 불안한 부분은 (김)주성이나 린가드, (이)승모의 이탈이다. 사이드 자원에서는 (이)태석이와 (강)성진이도 대표팀 차출로 빠져 있어서 교체 자원이 상황에 따라 구상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김)진야가 눈에 확 띄는 포지션은 아니다.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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