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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그걸로 충분해” ML 258승 투수의 화려한 귀환…41세인데 153km 팍팍, 다시 시계가 돈다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좋아, 그걸로 충분해.”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승 투수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저스틴 벌랜더(41,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벌랜더는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시범경기를 통째로 걸렀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두 차례 재활등판을 했다. 이때 성적이 좋지 않았다. 2패 평균자책점 14.14였다. 7이닝동안 14피안타 11자책했다.

그러나 벌랜더에게 재활 등판은 말 그대로 재활 등판이었다. 본 경기서 본래의 모습을 보여줬다. 41세의 나이에도 150km대 초반의 공을 거뜬히 뿌렸다. 더 이상 150km대 중반까지 찍지 못해도, 이날 6회 마지막 타자 제시 윈커에게 풀카운트서 뿌린 7구 패스트볼이 정확히 95마일(153km)이었다. 몸쪽 보더라인을 찌르며 루킹 삼진.

단 78개의 공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내는 경제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스트라이크가 무려 50개였다.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선보였다. 4회 레인 토마스에겐 77마일 높은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기도 했다.

벌랜더는 MLB.com에 “솔직히 너무 기쁘고 놀랐다. 재활을 할 때 컨트롤까지 바란 건 아니었다. 단지 매커닉을 조작하고 공이 제대로 들어가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할 뿐이었다. 조금 더 방향성을 잡으려고 했다. 좋았다. 그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벌랜더는 복귀전서 승리를 신고하면서, 개인통산 258승을 마크했다. 그의 나이와 똑같이 통산 최다승 41위다. 아울러 현역 통산 최다승 1위를 굳건히 확인했다. 벌랜더 다음으로 잭 그레인키(225승, FA), 맥스 슈어저(214승, 텍사스 레인저스), 클레이튼 커쇼(210승, LA 다저스) 순이다.

공교롭게도 그레인키, 슈어저, 커쇼는 아직 올 시즌 1경기도 못 나갔다. 그레인키는 여전히 무적이고, 슈어저는 허리 수술 후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커쇼는 어깨 수술 후 1+1년 계약을 맺고 역시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하고 있다.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벌랜더는 이날 4개의 탈삼진을 추가, 개인통산 3346탈삼진을 기록했다. 현역 통산 탈삼진 1위는 3367개의 슈어저다. 슈어저가 아직 돌아오지 못한 걸 감안하면, 21개 뒤진 벌랜더가 조만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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