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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운명의 날…강정호·김현수 넘으면 2022년 최지만·2013년 추신수·2023년 김하성 보인다, 변수는 ‘이 투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명의 날이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쓸 수도 있다.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각) 11시15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릴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으 홈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4일 LA 다저스전부터 6~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러나 8일 샌디에이고전을 시작으로 19일 애리조나전까지 10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이는 2015년 강정호, 2016년 김현수와 함께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 최다 연속경기 안타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연속경기 안타 일지

추신수 2013년 7월3일 샌프란시스코 홈~7월2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16경기 연속안타

김하성 2023년 7월25일 피츠버그 홈~8월12일 애리조나 원정/16경기 연속안타

최지만 2022년 5월30일 뉴욕 양키스 홈~6월16일 뉴욕 양키스 원정/13경기 연속안타

강정호 2015년 5월17일 시카고 컵스 원정~5월29일 샌디에이고 원정/10경기 연속안타

김현수 2016년 7월27일 콜로라도 홈~8월9일 오클랜드 원정/10경기 연속안타

이정후 2024년 4월8일 샌디에이고 홈~4월19일 애리조나 홈/10경기 연속안타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전 1안타를 시작으로 9~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2안타, 13~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1안타,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2안타, 17일 마이애미전 1안타, 18일 마이애미전과 19일 애리조나전 2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이정후는 7일 샌디에이고전 무안타로 타율 0.20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0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니 타율 0.285까지 회복했다. 아직은 표본이 적어 회복이 어렵지 않은 시기. 여기서 좀 더 페이스를 올리면 3할 등극도 불가능하지 않다.

일단 이정후는 이날 애리조나를 상대로 안타를 치면 강정호와 김현수를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의 루키 시즌 최다 연속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운다. 강정호와 김현수의 10경기 연속안타는 공교롭게도 자신들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나왔다.

애리조나가 이날 FA 이적생 조던 몽고메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좌완이지만 이정후는 좌투수에게 약하지 않다. 전날까지 25타수 7안타 타율 0.280 1홈런 3타점이다. 우투수(타율 0.283 2타점)와 거의 차이가 없다.

이정후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루키의 새 역사를 쓰면, 다음 타깃은 최지만이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뛰던 2022년에 13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이 기록은 한국인 최다 연속경기안타 3위다. 이정후가 최지만마저 넘을 경우 대망의 2013년 추신수, 2023년 김하성에게 도전한다. 두 사람은 16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현 시점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경기안타 공동 1위다.

이정후는 생애 첫 동부 원정 6연전을 마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홈으로 복귀, 애리조나 및 뉴욕 메츠, 피츠버그로 이어지는 홈 10연전에 돌입했다. 25일 메츠와의 홈 7연전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 안타를 날리면 추신수, 김하성과 타이기록을 세운다.

만약 이정후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연속경기 안타 단독 1위에 도전하려면, 27일 피츠버그전이 D-데이다. 이정후는 짧은 슬럼프 이후 약간의 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게 외신들의 설명. 홈 경기라는 이점이 있는 걸 감안하면 10경기 연속안타에 만족하지 않을 분위기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어쩌면, 23~25일 메츠와의 홈 3연전서 KBO리그 시절 천적이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하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 레일리는 메츠의 필승계투조 일원이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 레일리에게 15타수 무안타 2사사구로 매우 약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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