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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다이어의 재능을 낭비했다! 당신들의 부당한 조롱의 결과물"...역대급 태세전환 평가→투헬은 포스테코글루와 달랐나?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평가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다이어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6개월 임대 형태로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향했다. 중앙 수비수가 급하게 필요했던 뮌헨은 라두 드라구신을 토트넘에 뺏기자 다이어로 눈을 돌렸다.

김민재와 다욧 우파메카노가 확실하게 주전을 차지하고 있었기에 마테야스 데 리흐트와 다이어가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전반기에 주전으로 사용했던 두 선수를 벤치로 내리고 다이어와 데 리흐트를 주전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다이어의 활약은 지난 17일에 펼쳐진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최고치를 찍었다. 다이어는 경기 내내 집중력을 발휘하며 아스널의 공격을 말아냈다. 후반 중반부터는 차례로 투입된 김민재, 우파메카노와 함께 무실점을 완성했다.

다이어는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하면서 태클 성공 3회, 공중볼 경합 승리 2회, 클리어링 3회 등을 기록하며 투헬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다이어에 평점 7.7점을 부여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는 SNS에 다이어를 향해 “수비 벽”이라며 활약을 극찬했다.

영국 ‘아이뉴스’의 마일스 기자는 18일 “다이어의 재능은 토트넘에서 낭비됐다. 그를 선발하지 않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과 같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드라구신이 토트넘으로 가고 다이어가 뮌헨으로 옮겼을 때 다이어가 드라구신보다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며 다이어의 능력을 칭찬했다.

이어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최근 몇 시즌 동안 부당한 조롱을 당했다. 일부 진짜 토트넘 팬들만 다이어의 가치를 인정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을 떠나 3개월 만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뮌헨의 중심이 됐다”며 토트넘의 실수를 꼬집었다.

다이어는 현재 뮌헨 완전 이적을 위한 옵션들을 모두 수행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다이어를 신뢰한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는 율리안 나겔스만이 유력한 상황이다. 나겔스만의 선택에 따라 다이어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에릭 다이어/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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