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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0승 제물은 누구인가…이승엽 안도의 한숨, KIA와 어린이날 빅매치? ‘초대박 예약’[MD창원]

류현진/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하루씩 미루기로 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의 통산 100승 제물은 도대체 어느 팀일까. 류현진은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성욱에게 통한의 스리런포 한 방을 맞았지만, KBO리그 복귀 후 최고의 투구였다. 고척 9실점 난타의 충격에선 완전히 벗어난 듯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1승 남은 통산 100승은 시간문제다. 그런데 한화가 18일 창원 NC전을 미세먼지로 치르지 못하면서 등판 일정이 또 변경됐다. 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취소로 기존의 4일 대전 롯데전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으로 연기된 것처럼, 이번에도 기존 순번을 지키면서 하루씩 연기된다.

최원호 감독은 18일 경기가 취소된 직후 이렇게 밝혔다. 당장 펠릭스 페냐가 1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간다. 류현진은, 본래 23일 수원 KT 위즈전서 100승에 도전하는 게 맞다. 그러나 하루가 밀리면 자연스럽게 24일 수원 KT전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KT는 시즌 초반 투타에서 비교적 부진하다. 류현진으로선 절호의 기회다.

그런데 류현진이 KT를 상대로 100승을 따내지 못하면, 다음 상대는 18일 미세먼지 취소로 바뀐다. 기존 일정에 따르면 2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이지만, 하루 미뤄지면서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나가게 됐다.

두산으로선 꼭 100승 제물 여부를 떠나, 류현진을 피하는 것만으로 쾌재를 부를 일이다. 두산은 이미 11일 잠실에서 류현진에게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선물하며 통산 99승의 제물이 됐다. 아직 류현진을 안 만난 팀들도 있는데, 두산은 4월에만 두 차례 류현진을 상대하는 스케줄이었다. 하지만, 이번 미세먼지 취소로 하늘이 두산을 도왔다.

▲류현진 향후 등판일정 예상(기존일정/바뀐일정)

4월 23일 수원 KT전→24일 수원 KT전

4월 28일 대전 두산전→30일 대전 SSG전

5월 4일 광주 KIA전→ 5일 광주 KIA전

5월 10일 대전 키움전→11일 대전 키움전

5월 16일 대전 NC전→17일 대구 삼성전

5월 22일 대전 LG전→23일 대전 LG전

5월 28일 대전 롯데전→29일 대전 롯데전

류현진이 만약 KT, SSG전까지 100승을 하지 못하면, 그 다음 일정이 매우 흥미롭다. 무려 5월5일, 어린이날 등판이 예상된다. 그리고 상대는 리그 1위 KIA 타이거즈다. 장소는 광주. 그야말로 빅 매치다. 류현진은 기존 순번에서도 3~5일 KIA와의 어린이날 3연전에 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미세먼지 취소로 어린이날 등판이 성사될 분위기다. KIA는 현재 로테이션상 윤영철이 나갈 차례다.

류현진과 윤영철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구속보다 커맨드로 승부하는 좌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을 듯하다. 나이와 경력만 어마어마한 차이가 날 뿐, 현재 KBO리그에서 류현진과 가장 비슷한 스타일의 투수는 윤영철이다. 물론 류현진은 윤영철보다 공도 좀 더 빠르다. 커맨드, 경기운영능력 모두 아직 비교할 상대는 아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류현진의 통산 100승 제물은 누구일까. 결과가 어떻든 KBO리그 역사에 남는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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