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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00승의 꿈, 공룡들 31세 외야수 ‘통한의 한 방’에 와르르…7이닝 KKKKKKKK ‘노 디시전’[MD창원]

류현진/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이 100승 도전이 한 번에 이뤄지지 않았다. 야구의 신은, 일단 100승을 외면했다.

류현진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고,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위기서 벗어나는데 만족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6이닝 1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개인통산 99승이자 KBO리그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3전4기였고, 정확하게는 2012년 9월25일 두산전(7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 이후 11년 7개월만이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이날 개인통산 100승에 도전했다. KBO리그에서 100승은 32명만 가진 대기록이다. 현역투수들 중에선 양현종(KIA 타이거즈, 169승)과 김광현(SSG 랜더스, 161승)만 보유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1년간 뛴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단 8번째 시즌만에 100승에 도전하는 셈이니, 괴물이 그냥 괴물은 아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141km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서호철에겐 체인지업으로 투수 땅볼을 유도했고, 손아섭을 146km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2회에도 권희동, 박건우, 김성욱을 포심, 체인지업, 커터를 활용해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변화구를 늘렸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초구 140km 패스트볼을 넣다 좌중간안타를 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 약간 가운데로 들어온 투구였다. 그러나 오영수를 체인지업으로 루킹 3구삼진 처리했다. 김주원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박민우를 커터로 3루수 땅볼 처리했다.

그 사이 한화 타자들은 3회와 4회에 류현진에게 1점씩 선물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NC 타자들과의 두 번째 맞대결서 고전했다. 4회말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2S서 체인지업을 넣다 우중간안타를 맞았다. 손아섭을 커터로 1루 땅볼 처리했으나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구를 던질 때 피치클락 위반을 지적 받기도 했다.

박건우를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지만, 김성욱에게 좌중간 역전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1B1S서 3구 커터가 PTS 기준 보더라인 상단을 스쳤다. ABS에선 상대적으로 좀 더 밋밋하게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김성욱은 힘차게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이 한 방은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 첫 피홈런이었다. 통산 93번째 피홈런. 순식간에 승부가 뒤집혔다. 김형준을 루킹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정리했으나 류현진으로선 아쉬운 이닝이었다. 5회말엔 김수윤, 김주원, 박민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한화 타선이 6회초 1사 2,3루 찬스를 날렸다. 그리고 류현진은 6회말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다시 만난 서호철을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손아섭을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권희동을 역시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한화는 7회초에도 무사 1루서 요나단 페라자의 1루수 라인드라이브에 1루 주자 최인호까지 횡사하는 불운을 맛봤다. 그러자 류현진은 7회말에도 등장, 선두타자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성욱을 체인지업으로 투수 병살타 처리했다. 김형준을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한화가 8회초에 황영묵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균형을 맞추면서 류현진에게 패전 요건이 사라졌다. 류현진은 3-3이던 8회말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시즌 평균자책점 5.33.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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