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걸그룹 LPG 출신 쇼호스트 한영이 8살 연하 남편인 트로트 가수 박군에게 통 큰 제안을 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박군은 탈모에 대한 큰 걱정을 드러냈다.

이에 한영은 "탈모약 먹고 뭐 먹고 고민하지 말고 그냥 심는 건 어때? 요새 되게 많이 심더라"라고 모발 이식을 권유했다.

하지만 박군은 "비싸잖아. 근데 내가 먹는 탈모약은 3개월에 5~6만 원 밖에 안 해"라고 꺼려했고, 한영은 "내가 수개월 전에 M자 이마 모발 이식 받았잖아"라면서 "그러고 나니까 너무 마음이 편해. 스타일링 할 때도, 바람이 불어서 머리가 날려도 엄청"이라고 설득에 나섰다.

그럼에도 박군은 "비싸. 돈 아깝잖아. 어차피 약 먹으면 되는데"라고 짠군을 소환했으나 "여보 내가 해 줄게. 생일 선물로"라는 한영의 끈질긴 유혹에 상담을 받으러 갔다.

이에 박군의 모발 상태를 꼼꼼히 살펴본 의사는 "뒷머리 쪽 모발은 한 모공에서 2~3개씩 나오고 굵은 게 많은데 정수리 쪽 모발은 한 모공에 한 개씩 나오고 2개가 나오더라도 모발이 가늘다"고 설명했다.

의사는 이어 "M자 탈모도 있고 정수리도 많이 약해진 상태다"라면서 "절개법(뒷머리 절개 후 봉합. 떼어 낸 모낭을 빈 곳에 심는 방법)은 두피 탄력이 좋아야 하는데, 좋다. 비절개법은(1mm 펀치로 모낭을 하나씩 채취. 그 후 빈 곳에 심는 방법)은 모낭 밀도가 좋아야 하는데 이것도 괜찮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의사는 "이마 쪽은 1,500모 정도. 정수리 쪽은 심으려면 끝이 없다. 그래서 제일 신경 쓰이는 부위 위주로 밀도를 낮춰서 2,500모 정도"라고 견적을 내줬다.

이를 들은 박군은 비용을 궁금해 했고, 의사는 "4,000모 기준으로 가격을 보겠다"며 "절개법은 719만 원, 비절개법은 1,400만 원"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박군은 더욱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고, 한영은 "여보 돈 생각하지 말고 모발 이식 하는 걸로 하자. 왜냐면 만족도가 높다잖아"라고 제안했다.

그럼에도 박군은 주저했으나, 한영은 "온 김에 시술 예약까지 하고 가자. 스케줄 날짜 비는 거 계산해서..."라고 밀어붙였다. 하지만 박군은 그런 한영을 제지했고, 한영은 "바람 불면 휑한 스트레스를 내가 알아서 그래. 하고 나면 밀린 숙제한 기분이거든"이라고 박군의 탈모 스트레스를 덜어주려 애썼다.

그러나 박군은 "맘은 고맙지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거절, 맞춤제작 가발가게로 향했다. 그 이유에 대해 박군은 "아내가 아내 돈으로 해준다는 게 고맙긴 하지만 아내 돈이 내 돈이고 내 돈이 아내 돈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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