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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살아있는 전설' 마크 콜먼 의식 회복 "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최근 화재 사고로 병원행
부모 구하고 의식불명됐다가 회복

병상에서 두 딸과 포옹하는 마크 콜먼(중간). /마크 콜먼 인스타그램 캡처
병상에서 두 딸과 포옹하는 마크 콜먼(중간). /마크 콜먼 인스타그램 캡처
마크 콜먼. /마크 콜먼 인스타그램 캡처
마크 콜먼. /마크 콜먼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 헤비급 챔피언 마크 콜먼(60·미국)이 의식불명 상태에서 회복했다. 화재 속에서 부모를 구하고 병원으로 향한 그는 정신을 차리고 두 딸과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마크 콜먼의 딸 모건 콜먼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아버지의 회복 소식을 전했다. 병상에서 혼수상태에서 벗어난 마크 콜먼이 두 딸을 끌어안고 감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영상 속에서 울먹이면서 두 딸을 안고 힘겹게 말을 한 마크 콜먼은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고 감격해했다.

그는 "저는 정말 운이 좋다. 우리 부모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저는 (화재 사고 현장에서) 결정을 내려야 했다. 저의 방에서 나와 (화재가 발생한) 문으로 갔더니 이미 끔찍했다. 숨을 쉴 수 없었다. 밖으로 나가야 할 뻔 했지만, 다시 돌아가서 부모님을 데려왔다.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을 구해냈지만, 해머(반려견)은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모건 콜먼은 SNS에 아버지의 용감한 행동으로 가족들이 살아났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불타는 집에 여러 차례 들어갔다. 아버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데리고 나왔다"며 "영웅적인 행동을 한 후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적었다. 마크 콜먼은 13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프리몬트의 자택 화재 사고 때 용감하게 불길로 뛰어들어 부모를 구했다. 하지만 본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다행히 하루 만에 회복해 두 딸을 끌어안고 감동적의 눈물을 흘렸다.  

현역 시절 챔피언 벨트를 들고 포즈를 취한 마크 콜먼. /마크 콜먼 인스타그램 캡처
현역 시절 챔피언 벨트를 들고 포즈를 취한 마크 콜먼. /마크 콜먼 인스타그램 캡처

'종합격투기계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불리는 마크 콜먼은 미국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이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참가해 7위에 랭크됐다. 1990년대 UFC 태동기부터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했고, 1997년 UFC 헤비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00년대에는 일본 프라이드 FC 무대를 누비며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르기도 했다. 종합격투기 전적 16승 10패를 마크했다.

한편, 모건 콜먼은 마크 콜먼의 회복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15일 현재 약 7만 달러(9300만 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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