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마에다 겐타(35·미네소타 트윈스)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드디어 노예계약의 끝이 보인다. FA 시장에서 그의 가치는 어느 정도 될까.
메이저리그 이적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3일(한국시각)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의 프리뷰 기사를 게재했다.
등급별로 분류했는데, 마에다는 와일드카드로 분류됐다. 류현진 역시 같은 등급에 속했다.
매체는 "수술 후 돌아온 마에다의 첫 시즌은 언뜻 보기에는 좋았다. 101이닝 평균자책점 4.28은 견고해 보인다. 삼두근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16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6.7% 볼넷 비율, 28.7%의 삼진 비율을 기록 중이다. 부상이 올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완전히 알 수 없지만 복귀 이후에는 사이영상 2위를 차지했던 2020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마에다의 계약 규모도 전망했다. 매체는 "마에다는 건강함의 가치로 다년 계약을 하려 하겠지만, 나이로 인해 2년 계약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마에다는 2015년 LA 다저스와 이상한 계약을 했다. 기본 연봉보다 인센티브가 많은, 그야말로 노예계약이었다. 보통은 기본 연봉이 많은데 마에다는 정반대의 계약을 한 것이다. 8년의 장기 계약은 했지만 기본 연봉은 2500만 달러(약 332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에서는 마에다를 선발 투수보다는 불펜 투수로 활용했다. 선발 투수로 뛰고 싶은 마에다는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결국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새 팀에서는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 11경기 66⅔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0.75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부상이 찾아왔다.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2021년 8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약 1년 반의 재활을 거쳐 2023시즌 개막과 함께 돌아왔다. 4월 4경기 16이닝 4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4월 27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삼두근 부상을 당해 또 이탈했다. 이번에는 두 달간 자리를 비웠고, 6월 2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복귀했다.
이번 부상 복귀 후에는 잘 던졌다. 복귀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는 등 6월 2경기 1승 1패 10이닝 평균자책점 1.80으로 좋았다. 7월 5경기 27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2.93로 유지하다 8월 5경기 25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04으로 잠시 주춤했다.
9월 들어서는 다시 살아났다. 23일까지 4경기서 22⅓이닝을 소화했고, 3승을 쓸어담았다. 평균자책점은 2.82로 호투 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89경기(155선발) 863이닝 65승 48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최상급인 유니콘에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있었다. 이후 1선발급의 선수들이 나열됐다. 루카스 지올리토(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을 1선발급으로 분류했다.
반대로 물음표인 투수들도 있었다. 가정폭력으로 체포된 훌리오 우리아스(LA 다저스)가 이 명단에 있었다. 그리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고 있는,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설 선수들의 이름도 볼 수 있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등이 있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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