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G조 1차전 상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경계했다.
맨시티는 오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즈베즈다와 2023-24시즌 UCL G조 1차전을 펼친다.
맨시티는 UCL '디펜딩 챔피언'이다. 2연패를 노리는 맨시티 입장에서는 첫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팀으로 평가받는 맨시티.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즈베즈다와 비교해 몇 수 위. 자연스럽게 맨시티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방심과 여유는 없다. 그는 1차전을 앞두고 즈베즈다를 향해 극찬을 던졌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최고의 명문이다. 한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최근 한국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황인범이 이적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세르비아어로 '붉은 별'을 뜻한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즈베즈다의 경쟁력과 가치를 언급하면서 세르비아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의 입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의 이름이 나온 이유다. 조코비치는 세르비아 출신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UCL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즈베즈다는 어려운 팀이다. 나는 붉은 별을 기억한다. 어렸을 때 내 기억은 놀라운 선수단이 엄청난 활약을 했다. 이 기억이 생생하다. 항상 그들은 강했다. 세르비아를 포함해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등에서는 특별한 문화가 있었다. 사랑스러운 나라지만 정신력이 정말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팀들이 경쟁자다. 특히 세르비아에는 놀라운 선수들이 많다. 조코비치를 보라. 왜 이런 놀라운 선수들이 나오겠는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들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그들은 매우 공격적이다. 우리는 그들을 상대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즈베즈다의 바라크 바하르 감독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시즌 이스라엘의 미카비 하이파 감독이었다. UCL에서 벤피카, 파리 생제르맹(PSG), 유벤투스와 H조에 속했다. 미카비 하이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유벤투스를 2-0으로 이겼고, PSG를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바하르 감독이 미카비 하이파를 이끌고 유벤투스, 벤키파, PSG를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을 봤다. 이 팀이 특히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를 상대로 어떤 전략을 취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PSG를 상대로 한 그들의 용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용기가 중요했다. 내일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한편 황인범은 입단식에서 "나와 즈베즈다의 동료들은 준비가 됐다. 맨시티는 강한 팀이지만 우리도 어느 팀을 상대로든 이길 수 있는 힘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황인범, 노박 조코비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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