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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스타 '스토킹女'의 최후→수면제 복용, 개인 주소 삭제 등 반년 넘게 정신적인 학대 당한 스타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의 스타 메이슨 마운트, 벤 칠웰, 브라이튼의 빌리 길모어는 공통점이 있다. 한 여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당했다.

길게는 6개월 가량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이 3명이 이제 홀가분하게 ‘자유의 몸’이 됐다. 한 여성의 집착으로 인해 고생했는데 법원이 3명의 손을 들어줬다.

영국 언론들은 21일 모델 올라 멜리사 슬론이 마운트 등을 스토킹한 혐의로 감옥에 갇혔다고 보도했다. 엄밀히 말하면 감옥에는 가지 않고 집행유예처분을 받았다. 이날 선고 공판에서 고우맨 판사는 “슬론의 스토킹이 지속적이고 고의적이다”라려 유죄를 선고했다.

판사는 슬론에게 18개월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또한 3명의 스타들에게 총 1100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 마운트에게 500파운드, 나머지 두 사람에게 각각 300파운드이다. 또한 이들 스타와의 접촉이 금지됐고 200시간의 봉사 명령을 받았다.

흰색 드레스, 머리띠, 검은색 재킷을 입은 슬론은 변호사 마이클 코건에게 마운트, 칠웰, 길모어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법원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그녀가 소셜 미디어에 ‘중독’되었던 것이 양형에 참작된 듯 하다. 그녀의 어머니가 치료가 필요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슬론과 프리미어 리그 스타들이 얽히고 설킨 사건은 지난 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 해 22살인 슬론은 마운트와 벤 칠웰, 길모어를 처음 만난 후 집착에 빠졌다. 끈질기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괴롭혔다.

슬론이 스타들에게 집착하게 된 것은 우연인 일로 인해 시작됐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칠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그녀는 칠웰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 초대받아서 처음 만났다. 이때 다른 동료들도 있었다고 한다.

슬론은 마운트와 처음 만난 날 데이트를 즐겼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지속된 듯 하다. 두 사람은 약 6개월동안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이때부터 슬론은 지난 해 스타들에게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내면서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3명이 무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메시지를 보냈다.

슬론의 협박은 도를 넘었고 마운트는 결국 ”그녀가 첼시 훈련 센터에 나타날까봐 두려웠다“고 성명서를 발표할 정도가 됐다.

마운트는 ”나는 그녀에게 더 이상 소식을 듣고 싶지 않다는 점을 반복해서 분명히 밝혔고 여러 차례 그녀를 차단했다. 이것이 분명한 나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녀는 내 주소와 트레이닝 센터 주소를 알고 있었다“며 두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마운트는 겅찰에 이를 신고했고 선수들과 구단은 이 여자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위해 경비를 강화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길모어는 소셜미디어에서 친구와 가족들을 모두 삭제했을 정도로 스토킹에 시달렸다. 그는 잠을 잘수 없었고 수면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였는데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됐다.

이렇게 슬론은 2022년 6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마운트를, 길모어에게는 2022년 9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칠웰에게는 10월 20일에서 29일 사이에 칠웰을 스토킹한 것을 인정해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마운트와 칠웰, 길모어. 이 스타 3명을 스토킹한 슬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슬론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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