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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조아람, 촌철살인 독질구…시원한 '사이다맛' 통쾌함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조아람이 촌철살인 돌직구 대사로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조아람은 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외과 레지던트 3년 차 전소라 역을 맡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속사포 랩처럼 선보이는 돌직구 대사와 어느 누구 앞에서도 절대 주눅 들지 않는 직설 멘트는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같은 통쾌함까지 안기고 있다.

이에 조아람 측이 속이 뻥 뚫리게 시원했던 전소라의 촌철살인 명대사를 꼽았다.

▲1. "연인 사이에서 엄연히 갑과 을이 존재해. 더 좋아하는 쪽이 '을'!"(5화)

전소라는 서정민(송지호)과 병원에서 비밀 연애를 하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 가운데 전소라는 남자친구에게 "연인 사이에서도 엄연히 갑과 을이 존재한다"며 "더 좋아하는 쪽이 '을'"이라고 말하며 MZ세대만의 사랑법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의료 사고로 실의에 빠져있는 남자친구를 위로하면서도 동정이 아닌 당당하게 용기를 북돋아주며 힘을 실어주는 츤데레의 모습을 보여줬다.

▲2. "애 버린 XX들은 죄다 취업을 제한하든지 범죄자처럼 전자 발찌를 채우든지 화학적 거세를 해서 강제로 씨를 말려야 된다구!"(6회)

전소라의 '유쾌, 통쾌, 상쾌'함은 확고한 자아의식에서 뿜어 나왔다. 6회에서 임신한 환자가 미혼모로 아이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사정을 듣고 "지 애 버린 연놈들은 죄다 취업을 제한하든지 범죄자처럼 전자 발찌를 채우든지 화학적 거세를 해서 강제로 씨를 말려야 된다"며 목소리를 높인 것.

전소라는 "그런 인간 말종 같은 것들 때문에 손가락질받는 미혼모, 미혼부가 생기고 죄 없는 애들이 해외까지 입양돼서 이방인처럼 살다가 부모 찾으러 다시 오잖아. 이 나라는 애 낳으라고 말만 하지 말고 해외 입양되는 애들이나 잘 키우지 뭘 하고 자빠졌는지 모르겠다니까"고 현실에 한방 날리며 시청자들의 격한 공감을 얻었다.

▲3. "그놈 년들 죽이고 싶잖아요. 서인호 교수님 바람났잖아요."(10화)

전소라는 남편 서인호(김병철)의 불륜으로 힘들어하던 차정숙(엄정화)의 기분 전환을 시켜주기 위해 '마통'으로 산 자신의 스포츠카에 태워 신나게 달리는 모습으로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다.

특히 답답하고 숨이 잘 안 쉬어진다는 차정숙을 위해 스포츠카 선루프까지 열어주며 환하게 웃어 다친 마음을 달래주는 모습은 한국판 '델마와 루이스'를 연상케 하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또한 자신만의 돌직구 화법으로 서인호가 바람난 것을 언급하며 "그놈 년들 죽이고 싶잖아요. 서인호 교수님 바람 잖아요."라며 예비 시어머니와 며느리만이 통하는 유쾌한 대화는 차정숙의 답답한 속뿐만이 아니라 시청자에게까지 통쾌함을 선사했다.

▲4. "좀 알아요. 그 일 이 한 사람을 완전히 망가뜨릴 만큼 파괴력이 있다는 거."(11화)

전소라는 차정숙과 티격태격하면서도 남다른 워맨스를 완성했다. 전소라는 수십 년간 자신을 속이고 바람난 남편에게 실망하고 충격받은 차정숙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위로했다.

오붓하게 둘이 마주 앉아 "저희 아버지도 그러신 적 있어요. 엄마는 그 일로 우울증이 생겨서 십 년 넘게 힘들어하셨고요. 그래서 좀 알아요. 그 일이 한 사람을 완전히 망가뜨릴 만큼 파괴력이 있다는 거. 위로가 되라고 하는 말은 아니고, 그냥 그런 일이 생겨요.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라며 전한 진심은 큰 울림을 남긴 명장면이다.

한편 '닥터 차정숙' 최종회는 4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JTBC '닥터 차정숙'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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