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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호수비에 투수보다 먼저 경의 표한 1루수…잘나가는 LG 원동력은 '원 팀'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투수 플럿코보다 먼저 홍창기에게 고마움 표시한 오스틴'

LG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LG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두 번째 '엘롯라시코'를 위닝시리즈로 만들었다.

LG 선발 플롯코는 7이닝 92구 4피안타 무사사구 6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시즌 8승을 올렸다. 또한 지난해 9월 28일 키움 전 이후 개인 11연승을 질주했다.

잘 나가는 팀 LG에게는 훈훈한 장면이 있었다. 7회초 플럿코의 131km 체인지업을 롯데 고승민이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잠실야구장 외야를 향해서 뻗어갔다. 홍창기가 펜스와 충돌하면서 타구를 잡아냈다.

홍창기의 수비를 지켜보던 LG 1루수 오스틴은 홍창기를 향해서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선발 플럿코도 박수를 치며 호수비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홍창기가 수비를 위해 원래 자리로 돌아오자 오스틴은 플럿코보다 먼저 모자를 벗어 홍창기 수비에 대한 경의를 표했고, 선발 플럿코도 모자를 벗어 고마움을 나타냈다.

눈이 마주친 플럿코와 오스틴은 미소르 지으며 다시 경기 준비를 했다. 평상시 외야 수비수들의 호수비에 투수가 고마움을 표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같은 수비수가 박수와 모자를 벗어 고마움을 표시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에 훈훈한 LG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홍창기가 펜스와 충돌하면서 수비를 하고 있다. 홍창기의 호수비에 박수치는 오스틴.

▲홍창기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오스틴이 선발 플럿코를 바라보고 있다.

▲6-1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LG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타석에서는 김현수가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박동원이 2안타 2타점, 문보경이 2안타 1득점, 홍창기가 1안타 2볼넷 1득점을 올리며 위닝시리즈 달성을 보탰다.

[홍창기의 호수비에 LG 1루수 오스틴가 선발 플럿코가 모자를 벗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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