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닫기

"되는 날이었나봐요"…퍼펙트 깨고 끝내기 안타까지, 김성현의 '불타는 금요일'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될 날이었나 봅니다."

김성현(SSG 랜더스)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키움 선발은 최원태였다. SSG 타선은 좀처럼 최원태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6회 1아웃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누상에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현이 최원태의 퍼펙트 기록을 깼다. 3B2S 상황에서 최원태의 높은 공을 받아쳐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최원태의 퍼펙트를 깬 김성현은 9회말 해결사로 나섰다. SSG는 1-2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조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성현이 타석에 나왔다. 임창민의 2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멀리 뻗어 중견수 이정후의 키를 넘겼다.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로 SSG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성현은 "끝내기 안타는 전부 기분이 좋다"며 "솔직히 잡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타구에 힘이 있었던 것 같다. 지고 있던 상황이었다면, 조금 부담이 됐을 수도 있었을 텐데 동점이어서 놓쳐도 다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서 편했던 것 같다. 부담 없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날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패했다. SSG는 김성현의 끝내기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김성현은 "솔직히 순위를 자꾸 보긴 하지만 아직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며 "물론, 시즌 초반이든 중반이든 1위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 사기와 분위기에 훨씬 더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현은 이날 경기 팀의 첫 안타와 마지막 안타를 기록했다. 최원태의 퍼펙트를 깨는 안타와 경기를 끝내는 안타였다. 그는 "첫 안타를 친 것과 끝내기 안타를 친 것을 생각하니 그냥 될 날이었던 것 같다"며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SSG 김성현이 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 9회말 2사 1,2루에서 임창민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