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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km 스위퍼로 4297억원 슈퍼스타 꽁꽁…KBO 48승 좌승사자 ‘NL 1위 가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몸값만 보면 골리앗과 다윗의 맞대결이었다. 그러나 브룩스 레일리(35, 뉴욕 메츠)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강자다.

레일리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4-2로 앞선 9회초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시즌 13번째 홀드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84.

레일리가 상대한 9회초 선두타자는 무려 3억3000만달러(약 4297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특급스타 브라이스 하퍼(31). 2년 1000만달러(약 130억원) 계약의 레일리는 자신보다 33배의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스타를 상대로 삼진을 잡았다.

레일리의 초구는 89.7마일 싱커. 낮게 깔렸고, 하퍼의 방망이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레일리는 2~3구를 89.5마일 싱커, 83마일 스위퍼를 각각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4구에 무려 81마일(약 130km)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스트라이크 존보다 낮은 궤적을 그렸으나 하퍼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레일리는 후속 닉 카스테야노스를 2B2S서 체인지업으로 승부하다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카일 슈와버를 풀카운트서 91마일 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났으나 구심의 손이 올라갔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지만, 역시 좌타자들에게 강했다. KBO리그 48승 좌승사자다운 면모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했다.

레일리는 2사 1루서 마운드를 드류 스미스에게 넘겼다. 스미스가 드루 엘리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메츠의 4-2 승리. 레일리의 시즌 13번째 홀드. 이 홀드로 레일리는 피터 스트레제키(밀워키 블루어스, 14홀드)에 이어 내셔널리그 홀드 2위를 마크했다.

레일리는 5월 초 팔꿈치 염증으로 잠시 쉬었으나 돌아온 뒤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다. KBO리그 출신 선수의 메이저리그 개인상 도전은 계속된다. 레일리는 홀드 3위 칼 에드워즈(워싱턴 내셔널스, 12홀드)에게도 1개 앞섰다. 치열한 각축전이다.

[레일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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