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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볼 것 없다'→부진한 성적에 '동료'도 단 칼에 해고→구단주 베컴, 맨유 동료 짤랐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인터 마이애미 감독인 필 네빌(46)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랜 생활을 했다. 맨유 유소년 출신으로 맨유에서 프리미어 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MLS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48)은 유소년 시절에는 맨유, 토트넘 등 4개 클럽에서 뛰었다. 프리미어 리그 데뷔는 맨유에서 했다. 1992년부터 2003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베컴과 네빌은 맨유에서 함께 10년간 함께 뛰면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더 이상 선수생활때는 같은 팀에서 뛴 적이 없다.

지난 2021년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 베컴은 동료였던 네빌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2003년이후 거의 20년만에 한 팀에서 감독과 구단주로 다시 뭉쳤다.

하지만 2년만에 베컴과 네빌이 파국을 맞았다. 구단주인 베컴이 동료인 감독을 해고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성적부진이다.

더 선은 전 맨유 팀 동료인 베컴이 팬들의 분노에 이어 잔인하게 네빌에게 도끼를 휘둘렀다고 전했다. 해고했다는 뜻이다.

베컴이 네빌을 경질한 것은 팬들의 분노때문이라고 한다. 현지시간 지난 달 31일 인터 마이애미는 뉴욕 레드불스에 1-0으로 패했다. 마이애미는 MLS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하루뒤인 1일 인터 마이애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네빌의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은 소셜미디어에 잉글랜드 여자 국가대표 감독 시절의 흑백 사진위에 ‘감사합니다 필 네빌’이라는 제목을 달고 경질 소식을 전했다.

사실 베컴도 어쩔수 없을 듯 했다. 인터 마이애미 팬들은 팀이 꼴찌로 추락하자 필 네빌의 경질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결국 팬들의 요구에 굴복한 베컴은 전 동료를 내쳤다.

필 네빌은 지난 시즌 MLS컵대회 플레이오프에 팀을 진출시키며 나름대로 미국에서 성공적인 감독 생활을 하는 듯 했지만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에서 단 5승만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는 “구단은 네비로가 결별했다. 또한 팀은 제이슨 크레이스 코치와도 결벌했다”고 밝혔다.

네빌이 경질됨에 따라 하지에르 모랄레스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대런 포웰, 세바스티안 사하, 알렉 스콧은 그대로 팀에 남게됐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인 베컴과 필 네빌. 맨유시절 동료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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