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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이지리아] '어게인 2005' 태극전사, 박주영 백지훈 '3분의 기적'처럼 슈퍼 이글스 또 꺾어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어게인 2019'에 이어 '어게인 2005'다. 20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이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또 한 번의 멋진 승리를 노린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에스타디오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에서 펼쳐진 에콰도르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리했다. 난타전 끝에 3-2 펠레스코어 승전고를 울렸다. 4년 전 대회 준결승전에 이어 또다시 에콰도르를 잡았다.

김은중호의 8강전 상대는 나이지리아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평가받은 D조에 속해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2-1 승리)과 이탈리아(2-0 승리)를 연파했지만, 3차전에서 브라질에 0-2로 졌다. 조 3위로 밀려 와일드카드로 16강행에 성공했다. 16강전에서는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와 두 차례 격돌했다. 2005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2-1로 승리했고, 2013년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나 0-1로 졌다. 김은중호가 떠올려야 할 경기는 2005년 맞대결이다. 당시 한국은 전반전에 선제골을 내주고 줄곧 끌려갔다. 박주영의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경기 막판 기적을 만들었다. 박주영이 후반 44분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포를 쏘아 올렸고, 3분 뒤 백지훈이 사각지대에서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 경기는 팬들이 선정한 2005년 최고의 게임(대한축구협회 발표)에 선정됐고, '3분의 기적'이라 불리며 지금도 한국축구 역사상 최고의 역전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나이지리아의 20세 이하 월드컵 3번째 맞대결은 더 높은 곳에서 진행된다. 조별리그가 아닌 8강전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과연, 김은중호가 '어게인 2019'에 이어 '어게인 2005'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은중 감독(위), 2005년 한국-나이지리아 맞대결 결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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