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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고객 뺏기 쉽지 않네”…만년 3위 LG유플러스 2030 공략도 ‘사면초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이동통신 시장 3위 LG유플러스(LGU+)가 7월 3일 20대 고객을 겨냥한 ‘5G(5세대 이동통신) 청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LGU+가 예고한 청년요금제 내용을 분석해보면 SK텔레콤(SKT)과 KT 고객을 뺏어오기엔 데이터 제공량이나 혜택 면에서 차별점이 없어서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5G 청년요금제 비교시 기본데이터 제공량에선 KT가, 부가혜택에선 SKT가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일례로 월 6만9000원 청년요금제 기본데이터 제공량은 SKT 160GB, KT 220GB이다. LGU+가 출시할 5G 청년요금제는 월 7만원에 기본데이터 제공량이 185GB다.

혜택 상세내용을 살펴보면 SKT는 청년요금제 이용가능 연령을 만 34세로 확대했고 커피·영화 50% 할인과 로밍요금 50% 할인도 내걸었다. LGU+는 커피 무료, 음악스트리밍 1개월 등 혜택을 제공할 뿐이다.

또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 고객이 증가추세인 것도 LGU+에 불리하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작년 하반기 알뜰폰 선호율(1순위 가입의향)은 13%로 LGU+(11%)를 앞질렀다. 이 시기 알뜰폰 가입자 49%는 20~30대였다.

올해 LGU+는 5G 관련 투자를 늘리며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이었지만, 업계 1·2위와 차이 줄이기 성과 예측은 안개 속이나 마찬가지다. 5G 투자 확대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요금제 차별화 없인 경쟁사에서 고객을 끌어오기 힘들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LGU+와 SKT 간 5G 가입자 수 차이는 77만명으로 작년 4월(60만명)보다 차이가 더 벌어졌다. KT와 차이는 25만명으로 역시 작년 4월(19만명)보다 더 커졌다.

LGU+ 관계자는 “과기부 통계에선 휴대폰만이 아닌 IoT(사물인터넷) 회선도 포함돼 있어 해당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20대만을 위한 혜택 프로그램 등으로 고객과 친숙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구현주 기자]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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