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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 도루왕은 포기해야 하나…1621억원 괴물에 강정호 동료였던 외야수 ‘폭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도루왕은 포기해야 하나.

흐름이 그렇다. 스탈링 마르테(35, 뉴욕 메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서 시즌 15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코빈 캐롤(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함께 내셔널리그 도루 공동 2위에 올랐다. 최근 11경기 5도루의 급상승세다.

마르테는 35세의 베테랑이다. 201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2022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4년 78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52경기서 181타수 44안타 타율 0.243 2홈런 16타점 21득점 16도루 OPS 0.621. 타격성적은 썩 좋지 않지만, 도루 능력만큼은 여전하다. 출루율이 0.312로 커리어 평균 0.344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일단 나가면 뛰고, 산다.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올 시즌 도루왕 레이스는 젊은 선수들의 각축전이다. 35세로 전성기가 지난 마르테가 체력관리를 잘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통산 330도루다. 무시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이날 경기가 없던 15도루의 배지환은 내셔널리그 도루 단독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동시에 니코 호우너(시카고 컵스, 14도루), 타이로 에스트라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3도루),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블루어스, 12도루) 등의 추격을 받는다. 최근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인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도 여전히 공동 5위다.

내셔널리그 도루왕 레이스는 1억2400만달러(약 1621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괴물 외야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3도루)의 독주 체제다. 아쿠나는 4월 13도루, 5월 10도루로 꾸준한 페이스를 보였다. 공동 2위 캐롤과 마르테에게 8개 차로 넉넉하게 앞서간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에스테우리 루이즈(오클랜드 어슬레틱스, 28도루)에게 5개 차로 추격했다.

아쿠나는 올 시즌 홈런과 타점을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최상위권이다.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에서도 가장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이날 MLB.com은 6월의 중대한 예측을 보도하면서 아쿠나가 6월에만 20도루를 할 것이라고 했다. 올스타브레이크 이전에 40도루를 돌파한다는 얘기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인 듯싶지만, 올 시즌 아쿠나의 활약이 말도 안 될 정도로 놀랍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피치클락 도입, 베이스 크기 확대, 견제구 및 수비 시프트 제한 등 뛰는 야구를 하기에 유리한 조건이 갖춰진 걸 감안해도 놀라운 페이스다. 이미 MLB.com은 아쿠나가 올해 35홈런 87도루 페이스라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30-60이 가능하다고 내다본 상태다.

[배지환(위), 마르테(가운데), 아쿠나(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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