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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사제지간' 김성근 감독이 이승엽 감독에게 신신 당부한 이야기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10분간의 대화였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2022 제10회 블루베리NFT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시상식이 열렸다.

김성근 전 감독은 공로패를 받기 위해 참석했고, 신임 두산 이승엽 감독도 수상자들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참석 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김성근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한 두산 이승엽 감독은 간단한 인사를 하고 시상식장을 나서는 듯했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갔고, 표정이 진지해졌다.

마스크 착용 때문에 잘 안 들리지 귀를 가까이 대고 자세를 낮춰서 김성근 감독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때때로는 큰 액션을 보이며 진지한 이야기를 이었어갔다. 두산 이승엽 감독에 따르면 "선수 기용을 비롯한 팀 운영에 대한 다양하고 진솔한 조언을 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성근 감독과 이승엽 감독은 인연은 깊다. 이승엽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2004년부터 일본 치바 롯데 마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일본통인 김성근 감독은 이승엽이 일본프로야구에서 성공할 수 있게 많은 조언을 했다. 이승엽은 2006년 치바 롯데에서 요리우리로 팀을 옮기면서 "김성근 코치에게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로 팀은 옮기면서 두 사람의 코치와 선수로의 만남도 불발 되었다.

▲2006년 도쿄돔에서 만남 이승엽과 김성근

▲2007년 한국시리즈를 방문한 요미우리 소속 이승엽

2006년 3월 1일 WBC대표팀이 치바 롯데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은 김성근 코치에게 예의 있게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2007년 10월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요미우리 이승엽은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을 찾아 응원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상식장에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이승엽과 김성근.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 1대 감독이었던 이승엽이 두산 감독으로 선임된 뒤 김성근 감독이 몬스터즈 2대 감독으로 선임 되었다.

[김성근 감독과 두산 이승엽 감독이 시상식에서 만나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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