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이재명갤러리' 매니저 A씨가 10일 '유서'란 제목으로 올린 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통령선거 낙선 확정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서를 올리고 사라졌던 이 후보 지지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전날(10일) 오후 3시쯤 물왕동 물왕저수지 인근에서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관리자인 A(31)씨를 발견해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A씨는 건강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 상태였다. 현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쯤 이재명 갤러리에 ‘유서’란 제목의 글을 올린 뒤 휴대전화를 끈 채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유서에 “영혼 절반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며 “이곳을 총괄하는 동안 온갖 음해와 협박에 시달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썼다.

또 “어렸을 땐 (극단적 선택을 한) 민영환과 전태일이 왜 죽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제야 이해가 된다”며 “스스로를 제물로 내던져서라도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거대한 부정적 흐름을 막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A씨 아버지와 글을 본 커뮤니티 회원들의 신고를 받고 A씨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2시40분쯤 시흥경찰서는 공조 요청을 받아 수색에 나섰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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