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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뮤비에 반감" 민희진 본부장이 밝힌 비주얼 디렉팅(종합)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SM 엔터테인먼트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감이 있었어요.”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제 4차 콘텐츠 인사이트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SM 민희진 본부장이 강연자로 참석했다.

이날 민 본부장은 “SM 입사전에는 대중문화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매니악한 것을 쫓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확고히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 스타일을 일에 반영에 하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일에 내 영향력이나 의견이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단순하고 순수한 접근이었다. 그냥 프로젝트 하나하나를 내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SM 입사 배경을 밝혔다.

민 본부장의 대표 작은 바로 걸그룹 f(x)(에프엑스)라 할 수 있다. 민 본부장은 실 제작비 500만원을 가지고 영화 전공을 하는 친 동생과 ‘핑크 테이프’ 작업을 했다.

민 본부장은 “엄청난 완성도가 있다던지 기법이 훌륭한게 아니고, 테크닉적으로 봤을 때도 굉장히 소소하다.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그런 것이다. 대단해서 사람들이 좋아한 것은 아니다. 그냥 그 당시에 에프엑스의 이미지 기준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뭘하면 재미있어할까, 작위적이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 특히나 이걸 SM에서 하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회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바람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설 리가 탈퇴한 후 나오는 에프엑스의 앨범 ‘4 WALLS’(포월즈)는 민 본부장에게도 힘든 과정이었다.

그는 “설리가 탈퇴를 하고 4인조로 개편이 돼야 하는데,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나로서는 난감하고 어려웠다. 비주얼 멤버가 빠졌는데 이걸 커버도 해줘야 했다. 전체적으로는 비주얼적인 보다는 그룹이 탄탄해 보여야 하는 숙제도 있었다. 어떻게 하면 프로모션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회사(SM)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는 민 본부장은 “개인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걸 바꾸기 위해 프리랜서가 아니라 조직에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아이돌 시장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건 굉장히 제약이 많다”고 덧붙이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민 본부장은 SM 총괄 비주얼 아트 디렉터로 마이너한 감성을 샤이니, f(x), 레드벨벳, 엑소, NCT 등 다양한 소속 아티스트 콘텐츠에 녹여내 대중적으로 히트한 성공사례 보유하고 있다.

[사진 = 한국콘텐츠진흥원]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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