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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경기 전에 경질하지 마" 상대팀 팬들도 조롱하는 텐 하흐...맨유,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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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스날 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아스날 관련 소식을 다루는 '나우아스날'은 9일(이하 한국시각)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에 따라 텐 하흐 감독에 대한 경질 압박이 가해지는 와중에 아스날 팬들은 텐 하흐 감독이 맨유 감독을 계속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맨유는 아약스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또한 텐 하흐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티럴 말라시아, 크리스티안 에릭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카세미루, 안토니 등을 영입하는 데 무려 2억 유로(약 2939억원)를 넘게 투자했다. 

텐 하흐 감독 선임은 곧바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텐 하흐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후보로 내리고 젊고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을 투입하며 리빌딩을 꾀했다. 비록 호날두가 팀과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지만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지지하며 호날두를 내쳤다. 

그 결과 지난 시즌 맨유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21-22시즌 6위로 떨어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는 23승 6무 9패 승점 75점 3위로 수직 상승했다. 맨유는 두 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잉글랜드 컵대회에서도 순항했다. 맨유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정상에 섰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2016-17시즌 이후 무려 5년 만의 카라바오컵 우승이었다. FA컵에서는 비록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성공적인 결과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실망만이 가득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유는 두 시즌 만에 진출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굴욕적인 기록을 세웠는데 A조 조별리그 6경기에서 무려 15실점을 내주면서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떠안았고,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카라바오컵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맨유는 32강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16강에 진출했지만 지난 시즌 결승전 상대인 뉴캐슬에 16강에서 0-3으로 설욕패를 당하면서 조기 탈락했다. 

리그에서는 2013-14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시절보다 더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맨유는 16승 6무 13패 승점 54점으로 8위에 위치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패배 기록이다. 맨유가 리그에서 내준 실점은 55실점. 1976-77시즌 이후 최다 실점의 불명예 타이틀을 획득했다.

남은 희망은 FA컵 하나. 하지만 이 대회도 우승은 힘들어 보인다. 맨유는 FA컵 4강전 2부리그 팀인 코벤트리 시티에 3-3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 승리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 올 시즌 맨유는 맨시티에 리그 두 경기 모두 패배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은 더욱 진해졌다. 맨유는 7일 열린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무려 0-4로 대패했다. 이 경기 이후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요구는 더욱 심해졌다. 만약 FA컵에서도 우승하지 못한다면 맨유는 유럽대항전 진출은 물론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게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경기 상대는 무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날. 아스날 팬들은 라이벌 맨유가 몰락하기를 바라는 심정에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원하고 있다. 나우아스날은 "팬들은 '텐 하흐가 아르테타보다 낫다', '맨유는 텐 하흐에게 시간을 더 줘야 돼', '텐 하흐, 포체티노, 포스테코글루 IN'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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