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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ML 복귀한지 얼마나 됐다고…'7G 2승 ERA 3.46' 韓 트리플크라운 MVP, 트레이드설 활활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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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간 'KBO 역수출 신화' 중 한 명인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머지 않아 유니폼을 갈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을 정리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인 에릭 페디와 크리스 플렉센이 언급됐다.

7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화이트삭스는 8승 27패 승률 0.229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와 같은 8승을 기록 중이지만, 콜로라도가 한 경기를 덜 치른 탓에 화이트삭스의 승률이 가장 낮다.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사실상 성적을 포기했었다. 이는 화이트삭스의 움직임을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2023시즌이 끝난 직후부터 '에이스' 딜런 시즈를 세일즈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화이트삭스는 스토브리그 중 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롯해 몇몇 구단과 시즈의 트레이드 문의를 받았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 탓에 화이트삭스가 원하는 그림이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는 모양새였는데, 지난 3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극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시즈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에이스를 판매한 것만 보더라도 성적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현재 화이트삭스의 성적은 너무나도 처참하다. '리빌딩'을 위해 탱킹을 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경기력이 형편이 없는 수준이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화이트삭스는 125패배를 기록할 기세다. 이에 정규시즌이 시작된 지 이제 한 달을 갓 넘긴 시점이지만, 한국시각으로 8월 1일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화이트삭스가 어느 정도 값어치가 있는 선수들을 모두 판매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에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 있다. 바로 에릭 페디와 크리스 플렉센이다. 플렉센은 짧지만 과거 두산 베어스에 몸담았고,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던 페디는 5선발로 두 시즌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긴 탓에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페디가 워싱턴과 결별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움직인 NC 다이노스가 페디를 손에 넣었다.

'현역 빅리거'라고도 볼 수 있었던 페디의 활약은 엄청났다. 페디는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무려 20승을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국보' 선동열과 '코리안몬스터' 류현진 등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외국인 선수 '최초'로 20승-200탈삼진의 고지를 밟으며 정규시즌 MVP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그 결과 이번 겨울 2년 1500만 달러(약 204억원)의 계약을 맺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표본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페디의 복귀는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이다. 페디는 화이트삭스가 워낙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탓에 승리가 많지 않다. 하지만 7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매우 훌륭한 복귀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들 가운데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지금의 좋은 흐름이 8월까지 지속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팀이 군침을 흘릴 만한 성적인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플렉센 또한 1승 3패 평균자책점 4.85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미 팸./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미 팸./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USA 투데이'는 "외야수 토미 팸은 일주일 전 화이트삭스에 합류했지만, 가장 건강한 외야수이며, 팀을 대표해서 올스타전에서 팀을 대표할 후보가 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팸을 비싼 값에 트레이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화이트삭스는 선발 선발 에릭 페디와 크리스 플렉센, 마이크 클레빈저, 구원투수 마이클 코펙, 지명타자 엘로이 히메네스를 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팸을 가장 비싸게 팔기를 희망하고 있는 중. 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타자가 5~6일에 한 번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 투수에 비해 높은 가치를 지녔기 때문에 화이트삭스 입장에서는 팸이 좋은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기를 바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페디 또한 훌륭한 트레이드 매물이 될 것이 유력하다. 페디는 현재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꾸준히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페디 입장에서는 빅리그로 복귀한지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은 까닭에 꾸준히 등판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팀을 선호할 수도 있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으로 이적해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다면, 이번 겨울 맺은 2년의 계약이 끝난 뒤 '잭팟'의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벌써 트레이드 후보로 언급되는 것은 페디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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