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닫기

'168.7km 총알타구' 이정후, 14G 만에 멀티히트 폭발…하지만 SF 충격의 스윕패→4연패 빠졌다

  • 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각종 불운 속에서도 어떻게든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감을 이어가던 이정후가 14경기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다만 팀 승리와 연이 닿지 않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지명타자)-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유격수)-잭슨 리츠(포수), 선발 투수 메이슨 블랙.

필라델피아 : 카일 슈와버(지명타자)-J.T. 리얼무토(포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브랜든 마쉬(좌익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스 스탓(유격수)-위트 메리필드(2루수)-요한 로하스(중견수), 선발 투수 잭 휠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달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터뜨린 이후 13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의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을 비롯해 유독 잘 맞은 타구들이 담장 앞에서 잡히는 불운이 겹치기도. 하지만 마침내 14경기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펼치는데 성공, 4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의 안타는 첫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에이스' 잭 휠러를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96.1마일(약 154.7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형성되자, 이를 힘껏 밀어쳤다. 그리고 이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이정후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에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으나, 추가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이 닿지는 못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정후는 3회초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이번에는 휠러의 4구째 커터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휠러의 커터를 받아친 결과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두 타석 연속해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날도 1안타로 경기를 마치는 듯했지만, 이정후의 멀티히트는 경기 막판에 완성됐다.

이정후는 1-5로 크게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필라델피아의 바뀐 투수 맷 스트람의 초구 슬라이더를 걸러낸 후 2구째 93.8마일(약 151km)의 싱커가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되자 방망이를 돌렸다. 이정후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린 이 타구는 무려 104.8마일(약 168.7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14경기 만에 멀티히트. 첫 번째 타석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멀티히트로 만족해야 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닉 카스테야노스./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닉 카스테야노스./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필라델피아와 4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면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초반의 팽팽한 흐름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필라델피아였다. 필라델피아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닉 카스테야노스-브라이슨 스탓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들어진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위트 메리필드가 선제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필라델피아의 득점은 이어졌다.

필라델피아는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가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튼 후 J.T. 리얼무토가 연속 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후속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샌프란시스코 선발 블랙의 초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그리고 브랜든 마쉬와 카스테야노스가 연속 2루타를 만들어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고, 간격은 0-5까지 벌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공격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필라델피아의 실책으로 출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로 마련된 1, 3루 찬스에서 윌머 플로레스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더이상의 변수는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남은 공격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고, 오히려 필라델피아가 8회말 슈와버의 홈런을 앞세워 1-6까지 달아났다.

최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던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더니, 필라델피아에게는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4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