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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이 주목했던 재능인데…현실은 KBO 4년간 1승, 150km 찍으면 뭐하나, 영웅들의 ‘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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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한 재능인데…

키움 히어로즈 우완 장재영(22)이 토미 존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 관계자는 장재영을 두고 “지난 3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재건술을 권유 받았다. 주중 선수와 면담을 통해 수술 진행 여부 결정할 것 같다”라고 했다.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가벼운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크로스 체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미 존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받는 게 맞다. 팀 마운드의 주축이든 아니든, 선수의 미래를 위해 수술을 빨리 받고 재활하는 게 맞다. 키움은 포수 김동헌에 이어 올 시즌에만 두 명의 유망주가 토미 존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계약금은 무려 9억원. 2010년 한기주(KIA 타이거즈, 10억원)에 이어 역대 KBO 신인 계약금 2위다. 구단 역대 1위. ‘9억팔’이란 별명도 그래서 생겼다.

그러나 성장속도는 더디다. 6억원으로 구단 역대 2위의 안우진(사회복무요원)이 키움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지만, 장재영은 지난 3년간 냉정히 볼 때 제자리였다. 3년 통산 56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45.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주목한 재능이었다. 고교 시절 이미 150km 중반의 패스트볼을 펑펑 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서 나아가지 못했다. 제구, 커맨드 기복 이슈를 좀처럼 해결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확실한 가치를 갖춘 제2의 구종도 없는 실정이다.

구단은 최선을 다해왔다. 2021년엔 시즌 도중 2군에 보내 제구력을 잡는 특별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짧은 거리에서의 송구부터 먼 거리 송구까지. 장재영을 위한 맞춤형 1개월짜리 프로그램이었다. 1군에서 선발로 쓰다 중간으로도 쓰고, 그러다 2군에서 수련하는 과정을 늘 반복했다.

심리상담사 자격증이 있는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에 대해 함부로 ‘제구, 볼넷’ 이런 얘기를 꺼내지 않기도 했다. 장재영이 받는 스트레스를 알기 때문에, 배려를 충분히 했다. 그러다 어이없는 투구를 하면 따끔하게 일침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왔다.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1회초 2실점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1회초 2실점 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 장재영이 꽃 피우기도 전에 수술대에 오를 위기다. 수술대에 오르면 올 시즌은 당연히 아웃이고, 2025시즌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군 복무도 아직 하지 않은 선수다. 키움은 장기적으로 장재영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의 얘기도 들어볼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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