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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티 내고 싶을까? 소속팀은 무슨 생각이 들까?'…클롭 후임 '본인피셜', "내가 결정했다, 곧 공식 발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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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많이 티를 내고 싶은 모양이다. 

이적을 앞둔 대부분의 감독은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합의가 완료됐더라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한다. 왜? 아직까지는 소속팀에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떠난다고 떠벌리고 다니는 건 소속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오피셜이 날 때까지 소속팀을 존중하고,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도리다. 

그런데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은 조금 다르다. 자신이 앞장서서 자신의 리버풀행을 홍보하고 있다. 기뻐하고, 기대하며, 설렘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이렇게 들 떠 있는 감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슬롯 감독의 리버풀행 추측이 한창일 때 슬롯 감독은 리그 경기를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리버풀 감독을 원한다. 내가 리버풀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은 분명하다. 내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구단이 협상 중이라는 것이다. 협상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보상금 합의가 됐다는 소식이었다. 영국의 'BBC'를 포함한 많은 언론들이 이 사실을 보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페예노르트와 리버풀의 보상금 합의가 완료됐다. 슬롯이 클롭을 이어 리버풀의 새 사령탑이 된다"고 밝혔다. 'Here we go'를 외쳤다.

하지만 아직 오피셜은 나지 않았다. 아직 시즌도 끝나지 않았다.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그런데 슬롯 감독은 그새를 또 기다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사실상 오피셜 발언을 했다. '본인피셜'이다. 

슬롯 감독은 6일 즈볼러와 리그 경기가 끝난 후 현지 언론을 통해 "나는 리버풀과 토트넘의 경기를 봤다. 리버풀이 좋은 승리를 거뒀다. 만약 공식적으로 발표가 나고, 내가 그곳에 간다면, 나는 그곳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인생에서 기회가 찾아온다. 여러분들도 이것을 들어야 한다. 나는 그 선택을 스스로 했다.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여러분은 그 발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나는 이곳에 남기로 결정했지만, 지금은 다른 결정을 했다"며 리버풀로 간다고 '본인피셜'을 띄웠다.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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