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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아니라고 했지만...'1248억' 日 천재 타자, 결국 ML 2년 차에 첫 IL행→"여러 감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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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메이저리그(MLB) 2년 차에 첫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요시다가 메이저리그 진입 2년 만에 첫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요시다는 지난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의 지명을 받았다. 요시다는 오릭스에서 통산 7시즌 동안 884안타 133홈런 467타점 타율 0.327 OPS 0.960이라는 성적을 거둔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요시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거둔 엄청난 성적 덕분에 빅리그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릭스는 요시다의 포스팅을 허락했고, 마침내 요시다는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248억원)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빅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에게 너무 과도한 돈을 투자했다는 지적이 쏟아졌지만 요시다는 보란듯이 자신을 증명해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 2홈런 13타점 OPS 1.259로 맹활약을 펼치며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는 0-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스리런포를 작렬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WBC에서 활약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졌다. 요시다는 2023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37타수 155안타) 15홈런 72타점 71득점 8도루 OPS 0.783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전반기에는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며 신인왕 후보까지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였다. 미국 '팬그래프'에 따르면 지난해 타석에서 요시다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4.7로 훌륭했지만, 수비에서 WAR은 -18.5로 매우 부진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골드글러브 수상자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 기록한 4.4와 대조되는 성적이다. 

일본에서도 요시다의 수비는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좌측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은 대신 11.2m 높이를 가진 '그린몬스터'가 있는 펜웨이 파크에서 그의 수비는 악몽과도 같았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결국 요시다를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하지만 방망이까지 터지지 않았다. 요시다는 지난달 16일부터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4연전 두 번째 경기까지 10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결국 세 번째와 네 번째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에는 주전 자리도 위태롭다. 지난 시즌 162경기 중 144경기 출전했던 요시다는 올 시즌 보스턴이 치른 30경기 중 2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여기에 부상까지 겹쳤다. 요시다는 지난달 29일 열린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서 3회 컵스 선발 헤이든 웨스네스키의 5구째 94.9마일(약 152.7km)의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손가락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한 채 6회 말 롭 레프스나이더와 교체됐다.

부상 당시 요시다는 "커터 계열의 공으로 타구가 먹혀 통증이 있었다. 작년에도 몇 번 이런 경험이 있었다"며 별일 아닌 듯이 말했지만 10일 IL행을 피할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 입성 후 요시다의 첫 IL 명단 등재다. 도쿄스포츠는 보스턴 코라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는데 코라 감독은 "아마 이전에도 다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통증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게티이미지코리아

요시다는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가지 감정이 있다. 아직 자세한 것은 좀 더 지켜봐야 해서 트레이너와 다음 단계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코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것은 내일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빨리 복귀할 수 있을지도 내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시다의 소속팀 보스턴은 어느덧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요시다는 지난달 2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1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28일 컵스전 4안타 1타점 3득점, 29일 2타수 1안타로 날아오르며 타율을 0.27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상승세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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